(기획) 미래 정보에 빅데이터' 특별시 용인' 있다-1

경기 용인시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맞춰 행정조직 규모도 확대됐다. 행정면적은 수도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다. 이에 맞춰 용인시는 3개 행정구로 분리했지만 개발지역과 농촌지역,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은 심해졌다.

용인시가 더스므트한 용인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우리동네 도시 기후. 이곳은 기상 빅테이터를 활용해 용인시 맞춤 도시 기후 분석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가 더스므트한 용인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우리동네 도시 기후. 이곳은 기상 빅테이터를 활용해 용인시 맞춤 도시 기후 분석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는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별 민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용인시 곳곳에 개발이 이뤄져 이로 인한 난개발은 기반시설 부족으로 이어졌다. 결국 시민 불편은 수십 년이 지나도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용인시는 매년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각종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정확한 원인은 진단하지 못하고, 시민들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용인시는 이 같이 균형 발전과 시민에 대한 행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각종 사업과 연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분석기관도 없는 현실이다.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 중 공공데이터 적극 활용해 시민 생활에 적용하고 있는 제주도 등을 찾아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 나아가 시민들의 반응을 보도해 용인시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편집자 주

용인시가 빅테이터에서 추출한 정보를 시민이 쉽게 이해하고 할용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시각화 시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서비스 시작 후 현재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
용인시가 빅테이터에서 추출한 정보를 시민이 쉽게 이해하고 할용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시각화 시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서비스 시작 후 현재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

◇정보와 자료 사이에 선 용인시= 용인시는 1996년 시 승격 이후 행정조직 뿐 아니라 각종 출자‧출연기관을 설립했다. 그만큼 다뤄야 할 사무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시는 애초 도농복합도시에서 도심지 중심의 대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곧 더 이상 기존의 용인시와는 질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에 맞는 행정서비스와 정책이 요구된다.

여기에 최근 시민들은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을 요구하고 있다. 용인시 역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용인시 맞춤형 정책 발굴이 절실하다. 안전과 경제 나아가 문화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 효율적인 행정력이 절실한 시기다.

용인시는 그간 각종 비리로 전직 시장이 줄줄이 법적 처벌을 받은 만큼 행정 신뢰가 높지 못했다. 더해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정적 공간 역시 그리 넓지 못했다. 단지 공공데이터는 공개하지만 이를 적극 활용해 독창적인 행정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용인시가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용인 현실에 맞는 행정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간 정부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립하거나 정부와 협업 사업의 경우 사각지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때문에 용인시는 지역 현실에 맞는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부서 설치가 절실한 상태다.

용인시는 또 관광도시, 육아도시,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문화도시 등 구호성 행정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도드라진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용인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형식에 머물지 않고, 시민 실생활에 스며들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히 절실하게 들린다.

무엇보다 시민 알권리 충족과 맞춤형 행정을 통해 시민이 행정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이런 정책이 건강한 도시를 만들고 시민들이 합리적으로 참여하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정보화 도시 용인,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용인시도 정보화 시대에 맞춰 다방면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용인시는 홈페이지를 개선해 방문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홈페이지 방문자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쌓은 후 활용 가능한 정보로 저장하고 검색엔진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키워드 형태로 제공한다. 키워드만 누르면 해당 메뉴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방문자 별로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1시간 단위로 갱신해 보여주는 ‘나의 관심정보’와 전체 방문자가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분석해 보여주는 ‘전체 사용자 관심정보’로 구성됐다. 이 서비스는 시 홈페이지 시민시장실 콘텐츠 바로 아래에 있다.

시는 특히 코로나19 대응현황 페이지 이용자 폭증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개선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클라우드 홈페이지 서버를 별도 구축해 10월 말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의 시도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용인시는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공모사업 3개 부분에 선정됐다. 이에 시는 국비 총 2억2800만원과 60명의 청년인턴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3~5월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지자체의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공모한 ‘공공빅데이터 청년 인턴십 사업’, ‘공공빅데이터 기업매칭 지원 사업’, ‘공공빅데이터 분석참조모델 정립 사업’ 등 총 3개 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올해 12월까지 관련 업체와 협약을 진행해 행안부가 지원하는 20명의 청년인턴과 수요자기반 공공데이터서비스(open API) 구축 및 개방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빅테이터 행정팀은 “용인시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빅데이터 업무를 추진하며 용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가 제공하고 있는 지방행정 인허가테이터 개방 사이트. 생활밀착형데티어를 확안한 결과 용인시의 경우(1)다수 항목이 자료가 없다고 나오는(2) 반면 수원시 등(3) 특례시 지정 도시 다수는 대부분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4).
행안부가 제공하고 있는 지방행정 인허가테이터 개방 사이트. 생활밀착형데티어를 확안한 결과 용인시의 경우(1)다수 항목이 자료가 없다고 나오는(2) 반면 수원시 등(3) 특례시 지정 도시 다수는 대부분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4).

◇시민들은 모르는 정보, 용도조차 모르고 모아온 정보= 용인시가 다양한 자료를 정보화 시켜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시민 접근성에서는 그리 만족스러울 정도 호평은 받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는 시민 건강과 쾌적한 활동을 돕기 위해 관내에 1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센서 및 7곳 국가측정망에서 수집된 미세먼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 동네 모기예보 역시 모기측정기, 기상자료 등을 기반으로 자료를 지수화해 시민에게 정보의 제공하고 있다. 이외 용인시 관내를 오가는 교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첨단교통센터에서는 교통통계 및 교통량 통계도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가 방범, 재난 산불 주정차 등 분야별 CCTV 8000여대와 도시안전시스템을 연계해 지능화된 안전도시 실현을 위해 구축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역시 정보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용인시가 준비한 정보가 시민 일상생활까지 직접 연결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용인시가 정보화를 위해서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활용방안을 극대화 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용인시 맞춤 정보 공백, 시민 활용도 낮은 이유는= 용인시가 다각적 차원에서 자료를 취합해 시민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있지만 시민 일상생활에서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생활밀착형 정보가 아니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다. 실제 용인시가 제공하고 있는 정보 기본 자료는 시기성이나 시민 생활공간과 다소 거리와 시차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용인시자 자체적으로 생산한 자료보다 국가나 광역 자치단체 자료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차별성과 시각화란 2차 작업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용인시가 정보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를 인포그래픽(정보를 그림이나 사진형식으로 표현)화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지만 시민 접근이 쉽지 않다. 이는 2019년 7개 항목을 처음으로 올린 이후 2년 넘도록 개점휴업 상태다. 통계자료실 메뉴에는 아무런 정보가 올라가 있지 않다.

그 외 용인시가 공개하고 있는 자료는 정보로 손질되지 않은 원자료 수준이라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게다가 행안부가 전국 자치단체 생활밀착데이터 등 일상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에(www.lcaldata.go.kr)에는 용인시 정보가 빠진 분야도 다소 있다. 시민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 제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빅데이터(big data)는 복잡하고 다양한 대규모 자료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생활 속에 접목시키는 정보화 사회 필수 기술이다.

자료 자체가 의미가 있어야겠지만 대규모 자료에서 정보가 될 수 있는 결과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기술인 셈이다. 용인시가 스마트한 도시로 가기 위한 지름길이자 정도도 이 방법이라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용인시 홈페이지를 찾으면 얻을 수 있는 정보들

용인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는 정보화 시대에 맞춰 시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각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용인통계 사이트에서는 월별 통계와 통계보고서, 통계데이터베이스 메뉴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인구 및 세대 통계 자동차 등록 현황 건축 통계를 기본으로 사업체 조사, 사회조사 경제지표조사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용인통계 사이트를 통해 용인시 전반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면 행정 관련 자료는 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메뉴에서 제공한다. 여기에는 예산서와 채무관리계획, 감사 결과, 공유재산정보 등 다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용인시 홈페이지 분야별 정보 메뉴에는 복지 알자리 교육 세금 등 세부항목으로 나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수준이라고 말하기에는 제공되는 정보가 시기성이나 세부 항목에 한정됐다. 때문에 이 자료만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추출해 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추가적으로 용인시가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하는 시민은 용인시 제공 자료가 부서 및 항목에 따라 컴퓨터 파일 형식이 다른 경우가 많아 수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용인시의회도 홈페이지를 통해 회의록이나 의원 의정활동 자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시민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 그외 용인시 출자·출연기관 홈페이지에는 빅데이터라고 할 만한 자료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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