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갈곡을 요즘은 대부분 ‘강남마을’로 부른다. 마을 중심에 강남대학교가 자리한 때문이다.

​개발 전 1999년 갈곡마을​ 전경
​개발 전 1999년 갈곡마을​ 전경
2020년 갈곡마을 전경
2020년 갈곡마을 전경

본래 금(김)령 김씨(金寜金氏)가 대성(大姓)을 이루며 집성촌을 형성했던 곳이다. 예로부터 이 마을은 오목조목 풍치가 이름다워 ‘갈곡 5경’이 있었다.

정월대보름 두루봉 달맞이, 마을 앞산 영화대, 갈내(신갈천) 버드나무 숲, 갈내 배터, 서낭대 마을숲 등이다. 얼추 200세대에 이르는 큰 마을이었다.   

미터골에 강남대가 들어서고 급기야 1996년 택지개발예정지구(구갈3지구)로 지정되면서 대변화가 예고됐다. 경기도시공사(현 GH경기주택도시공사)에 의해 1999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옛 시절을 추억하는 사람들은 서낭대 느티나무 군락을 잊지 못한다. 42번 국도변으로 용인과 수원을 잇는 중간 즈음이어서 누구나 쉬어가는 쉼터였다. 최근엔 매년 ‘갈곡 느티나무 문화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마을 개발과정을 사진기록으로 담기 위해 자주 앞산에 올랐는데 숲이 우거져 어려움이 컸다. 시야확보를 위해 참나무에 올라야 했던 일은 가장 잊지 못할 순간들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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