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30일은 용인시민의 날로 올해 26주년이다. 그런데 용인군 시절까지 포함하면 50년째이니, ‘반백년’이다. ‘용인군민의 날’을 제정해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1971년부터이다.

1981년 당시 용인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용인군민의 날 행사(사진 위)과 현재 용인시종합운동장 모습.
1981년 당시 용인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용인군민의 날 행사(사진 위)과 현재 용인시종합운동장 모습.

주로 읍·면 대항 체육경기가 주요행사였는데, 시합도 치열했지만 응원전도 볼만했다. 읍면 단위로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지다보니 과열되기 십상이었다. 특히 축구경기가 집단 난투극으로 번지기도 했다.

1981년 사진은 당시 ‘용인공설운동장’이다. 권위주의 정권이었던 5공화국이 막 탄생한 시점이어서 그런지 입장식 모습도 경직돼 보인다. 처인구 마평동에 위치한 운동장은 논밭을 밀어 사방이 훤한 평지에 조성됐다. 관람석은 본부석 일부에만 설치돼 있을 뿐이었다.

용인에선 유일했던 종합운동장은 근래 삼가동에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지어지면서 활용도가 낮아졌다. 급기야 최근 생태공원전환을 결정한 상태다. 용인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추억을 남겼던 종합운동장. 머잖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사진제공 : 고 박명서 용인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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