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조비산
1960년 조비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소재 조비산(鳥飛山, 296m)은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으로 유명하다. 드넓은 백암평야에 홀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고고하기도 하거니와 신비스러워 여러 전설을 안고 있음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여러 차례 경험인데 외지에서 용인에 돌아오는 길에 조비산이 저 멀리 보이면 유난스레 반갑고 마음도 편해진다. 아~ 용인에 도착했구나! 뭐 그런 기분이다. 길잡이 산인 동시에 사람들 염원을 하늘에 전하는 우주목(宇宙木)같은 존재다.

2021년 조비산
2021년 조비산

옛 사진 속 조비산은 백암면 장평초등학교 인근에서 1960년대 말경 찍은 것이다. 용인인삼조합 상무로 재직했던 고 박성인 선생의 유품으로 정양화(용인문화원 부원장)님이 건네줬다. 사진 속 풍경은 청보리가 훌쩍 자란 밭이 보이고, 논엔 잡풀이 무성하다. 모내기철을 앞둔 4월경으로 짐작된다.

조비산은 1950~60년대에 규석 등 비롯한 광물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남쪽 면을 대거 훼손해 오늘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정상에 올라 마주하는 전경 또한 가히 용인 ‘제1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아름다운 조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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