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시의회 이건영 의원

“팔당상수원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모현지역이 겪는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엄청난 개발이익의 혜택을 본 수지와 분당입니다. 반면, 우리 지역 주민들은 개발이익은 고사하고 생계에 필요한 가축 축사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고 손발 꽁꽁 묶여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뿐입니다.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수처리시설의 증설을 통한 하수처리구역의 확대인 것입니다.”
지난 1998년부터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활동을 벌여온 이의원은 ‘하수’문제만 나오면 누구보다 할 말이 많다.

환경부에서 수변구역규제 정책을 발표할 당시만해도 환경, 특히 ‘하수’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그는 모현면 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하수문제의 선배격인 양평, 가평, 남양주등 의 지역운동가들로부터 많은 조언과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이제껏 남의 일로만 여겨왔던 하수문제에서 동병상련의 입장을 확인하고 나후 이의원의 활동은 적극적으로 변했다.

눈만 뜨면 하수처리장 예상부지인 모현면 일산리 외개일과 내개일로 달려가 주민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하수처리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처음 80%이상의 주민이 무조건 반대를 외쳤던 지역의 분위기는 살다시피하며 설득하는 이의원의 정성덕에 하루가 다르게 긍정적으로 변해갔다.

마침내 주민대표들의 국내 선진 시설 (부산 남부하수종말처리장, 광양 제철소 하수처리장, 제주 하수종말처리장) 견학을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승인 요청의 필수요건인 주민동의서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이해를 얻기위해 이의원은 4년여 동안 주민 한사람당 평균 4~5회씩 만나 설득작업을 벌였으며 환경부 직원들의 현지 조사시 자신의 집을 숙소로 제공하고 관계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이의원의 집념과 노력은 외부에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이의원의 활동덕에 지역사회에서는 하수문제를 해결해야 지역개발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의원은 요즘도 축사 등 오염원의 영구해결을 위해 한강유역청을 통한 축산농가 부지 매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보상은 물론 축사 등 건축물에 대한 보상도 함께 이루어져 농가의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오염원을 제거하는 이 사업으로 갈담리의 경우 축산농가가 25곳에서 6곳으로 줄어는 효과를 거두었다.

/최현석(본지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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