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 오준환씨 ‘문수산마애보살상’ 임야 기부채납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주민 오준환씨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호 ‘문수산마애보살상’이 있는 임야 6만1093㎡를 6일 기부채납했다고 밝혔다.

오씨가 기부한 원삼면 문촌리 산25-1번지는 문수봉 등산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려시대 불상인 문수산마애보살상이 있는 곳이다. 문수산마애보살상은 고려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존불 없이 보살상 2구만 서로 대칭으로 새긴 역사적 가치가 높은 불교문화재다.

오씨는 백군기 시장을 찾아 공시지가로 2억7492만원에 달하는 토지를 아무 조건 없이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준환씨는 “문화재보호구역인 만큼 시민 모두 이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임야를 기부하게 됐다”며 “시가 공익에 맞게 잘 관리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백군기 시장은 “조건 없이 땅을 기부해 주신데 감사드린다. 기부자의 뜻을 고려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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