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 20kg 판매중단
용인백옥RPC 참드림은 영향 적어

 

농협 하나로 마트 쌀 판매 코너에 원료곡 부족으로 쌀 가공센터에서 20kg짜리 상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쌀 가격 오름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용인 이천 여주 철원쌀 중 20kg짜리 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이 운영하는 미곡처리장에서 지난해 추청 대신 참드림 품종 수매를 크게 늘리면서 20kg짜리 추청쌀 공급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20년산 쌀 생산 부족으로 여주, 이천, 오대, 백옥쌀 등을 생산하는 쌀 가공센터에서 20kg 상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 용인백옥쌀 등 4개 브랜드는 다른 지역 쌀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올해 가을 2021년산 쌀이 생산되기 전까지 용인 여주 이천 등의 20kg짜리 쌀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벼 작황이 부진해 쌀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쌀을 가공 판매하고 있는 용인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지난해에 장마와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30%정도 줄어 2021년산 쌀이 나올 때까지 재고 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용인은 추청 품종 대신 참드림을 크게 늘려 수매해 20kg짜리 추청쌀은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백옥 참드림쌀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쌀 가격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10월 2020년 햅쌀의 경우 추청쌀 기준으로 20kg은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서 6만1000~6만4000원, 10kg은 3만2000원 안팎에 판매했다. 그러나 올해 추청쌀 20kg은 6만7000원~7만원에 판매됐다. 국내 품종인 참드림쌀은 용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20kg은 6만7500원, 10kg은 3만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용인시 벼 재배면적은 3531ha에 1만7300톤가량의 쌀이 생산됐다. 하지만 장마에 이은 태풍 영향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 피해를 입어 실제 벼 생산량은 평년보다 20~30%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올해 처음 출시한 참드림은 외래종인 고시히카리·추청과 달리 경기도에 적합하게 개발된 순수 국내 품종이다. 단백질 함량이 낮아 다른 종에 비해 부드럽고 찰진 밥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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