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용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진희 공동위원장

김진희 용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시에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협의체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희 전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용인시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평가하고, 사회보장급여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에 선출돼 지난달 15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했다. 16일 문화예술원 내 협의체 사무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협의체 역할과 활동계획에 대해 들었다.

김진희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위원들과 만나 의견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주민들과 최일선에서 마주하는 읍면동협의체 위원장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시에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협의체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읍면동협의체 위원들은 가장 먼저 만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 복지에 대한 욕구와 수요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읍면동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가 내세우는 사람 중심에는 복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협의체 위원들이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위원들이 제시하는 제안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위원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위원장에 출마하며 위원 간 교류와 소통을 통한 역량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는 대표위원과 소통뿐 아니라 실무분과와 교류와 참여를 통한 정책 제안과 공감대 확대 필요성도 밝혔다. 

김 위원장이 무엇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읍면동협의체 위원들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내 조직 중 복지전달체계의 마지막 단계에 있지만 지역 내 다른 단체들과 비교해 위원들의 자존감이 다소 떨어지고, 신규 위원들의 경우 위원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협의체 위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인적자원의 부족도 있겠지만 위상에 걸맞은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위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질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임기 중 협소한 사무공간과 사무국 직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제도적으로 시장이 협의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음에도 회의조차 할 수 없는 비좁은 사무실과 4개 조직과 640여명에 달하는 위원들이 활동하는 민관협의기구임에도 사무국장을 포함해 3명이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희 위원장은 “심하게 표현하면 창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소한 몇 명이라도 모여 회의할 수 있는 공간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인구, 조직, 행정구역 확대 속에 복지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사무공간과 인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대표협의체와 실무협의체, 지역사회보장 관련 서비스 제공 및 연계·협력에 관한 업무를 하는 9개 실무분과, 35개 읍면동협의체 등의 조직에서 640여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는 민관협의기구다. 협의체는 올해 5기 지역사회복장계획 수립을 위한 자원조사, 보장계획 이행에 대한 모니터링, 2022년도 보장계획 수립할 예정이다. 또 의제 발굴과 주민주도 마을복지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희 위원장은 “공동위원장인 시장에게 위원들의 제기하는 문제나 정책 제안에 대해 충실한 전달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숙희 전 위원장 임기 4년 간 대표협의체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봉사단체 사립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