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설 명절 전 지급 바람직”
1일부터 온라인 신청 접수 시작

이재명 경기도지지사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가 제2차 재난기본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기가 결정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과 경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3차 대유행의 저점에 도달한 지금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설 명절 전에 재난기본소득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키로 한 ‘2차 재난기본소득’은 1일부터 온라인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온라인 신청의 경우 사용승인까지 1~2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2일부터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 첫 머리에서 경기도 상인연합회 회원들이 경기도의회를 찾아 하소연 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 상인들 좀 살려 달라’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접하며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일각의 방역 우려를 존중해 지급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열흘 동안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지금이 3차 대유행의 저점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라며 “수개월 내 4차 대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금보다 감염병 확산세가 약화된 시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다린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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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에 있어서도 지금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적기임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작년 2월에는 소비 수요가 급감해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 대비 74%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1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후인 4월에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5월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9%로 고점을 찍었고, 12월에는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로 최저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에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반성을 여러 차례 했다. 지금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경제가 손 쓸 수 없을 만큼 망가진다면 우리는 또다시 후회할 지 모른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방역에 협조적인 우리 국민께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이유로 수칙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공동체 구성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연대가 위기 극복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일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비록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도민 모두가 함께 치르고 있는 희생과 고통을 위로하고,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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