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상단여백
HOME 뉴스 교육
고교 평준화 시행 5년 용인시, 교육 격차 해소 갈 길 멀다

경기 용인시는 2015년 고교평준화 시행에 들어갔다. 당시 고교평준화 시행에는 기대가 컸다. 지역별 교육차를 최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6년째 맞은 용인시 고교 현황은 어떨까.

2016년 10월 개교한 용인시 처인구 고림고 개교식 당시 사진.

학교 신설 2곳 각 구별 고교 현황 보니=학교 알리미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우선 고교평준화 시행 후 학교 신설은 처인구 용인 삼계고와 고림고가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이들 학교 전체 재학생은 1699명이다.

특성화고 3곳을 제외한 공립 26개교, 사립 2개교를 확인한 결과 2020년 기준으로 처인구는 6개 학교 5460여명, 수지구는 10개교 1만300여명의 재학생이 있다. 용인에서 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기흥구는 12개교에 1만 110여명이 있다. 3개 구별 학교 평균 학생수는 수지구가 1033명으로 가장 많으며, 기흥구는 843명, 처인구는 911명이다. 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학생들의 수업 질과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보면 기흥구가 11.8명인데 반해 수지구는 이보다 1명이 많은 12.8명, 처인구도 12명을 소폭 상회한다.

지역별 일반 고등학교 대학 진학률만 두고 보면 처인구가 가장 높다. 2020년 처인구에서는 전체 졸업생 중 79.1%가 대학에 진학했다. 뒤를 이어 기흥구가 72.8%로 높다.

반면 수지구는 64.2%로 처인구보다 15% 가량 낮다. 2020학년도 전국 대학 진학률이 79%수준임을 감안하면 용인 관내 대학 진학률은 처인구를 제외한 두 지역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진학률 학교별 상위 학교를 보면 처인구에서는 용인고가 87.3% 선두를, 사립인 태성고는 72.3%를 보였다. 수지구에서는 용인홍천고가 78.6%로 가장 높다. 기흥구에서는 신갈고가 87%로 가장 높으며 공립 중에서는 흥덕고가 82.6%를 차지했다.

‘기타’로 분류된 졸업생 수에 숨겨진 의미= 용인 관내 졸업생 진학 현황에서 눈여겨봐야 할 수치는 기타로 분류되는 항목이다. 일반적으로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졸업생은 모두 기타로 분류된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각 구별로 보면 처인구는 20.9%, 기흥구는 이보다 조금 높은 27%를 보인다. 하지만 수지구는 처인구의 2배에 육박하는 35.8%를 보였다.

수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기타로 분류되는 학생 수치가 현격하게 높은 이유는 용인시 교육 여건을 진단할 수 있는 큰 변수가 있기 때문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재수생이다. 수지고의 경우 흔히 명문고 척도 중 하나로 삼은 서울대 진학생수가 전국 100위권에 진입할 정도다.

하지만 이 학교 기타 비율은 49%로 용인에서 가장 높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점수 상위권에 위치한 수지구 풍덕고 역시 당해 대학미진학 비율이 40%에 이른다.

수지구 한 고등학교 3학년 입시 담당 교사는 “재수생으로 봐야 한다. 요즘엔 스스로 선택해 대학을 가지 않는 경우는 있어도 못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수지의 경우 상당수는 재수를 하기 위해 진학을 늦추는 경우”라며 “재수도 쉽게 것이 아니라 여건이 맞아야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가 말하는 여건은 교육환경을 의미한다. 기흥구 한 고등학교 교감은 “대학 재수가 쉬운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주변에 학원이나 교육 여건이 조성돼야 하며 최소한 그렇지 못하면 통학 여건이 좋아야 한다”라며 “재수 1년 동안 수천만원이 비용이 들어간다. 그만큼 부모 뒷바라지도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단체생활 하는 것과는 다르다. 상대적으로 수지구가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재수생이 많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학금 수혜 현황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19학년도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을 보면 처인구는 3만3000여원인데 반해, 수지구와 기흥구는 1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국 평균 7만3000원에는 현저히 못미친다. 특히 수지구와 기흥구는 경기도 평균 4만3000원에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처인구가 상대적으로 전체 학생 수가 적은데 반해 지역 장학지원 활동이 빈번하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2017년 기준 3년간 수치에 큰 변화가 없다. 처인구는 2017년 3만7000원선에서 줄었으며, 기흥구와 수지구 역시 1만원 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영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