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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전환시대 여는 첫해 힘찬 출발

코로나19와의 질긴 싸움으로 한 해를 보냈다. 새해에도 그 전선은 여전하다. 그 사이 삶의 방식도 많이 바뀌면서 이후 세상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얘기하는 이들도 많다. 용인시만 놓고 보면 시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치와 분권이 더 강화된 ‘특례시’를 실현했다. 2022년부터 적용되는 만큼 올해 1년 동안 준비 여하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것이다.

이 지점에서 용인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1996년 용인군에서 시로 승격될 당시 인구는 27만 여명에 불과했다. 25년 만에 무려 4배로 늘었다. 압축성장의 결정판이다. 그런 만큼 부작용과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한 마디로 용인시의 지난 25년은 외형적 성장에 비해 문화적 성숙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한 문제였다. 따라서 용인특례시로 가는 준비란 바로 성장과 성숙의 불균형과 반비례를 ‘균형’과 ‘비례’로 돌려놓는 과정이어야 한다.

결정적으로 문화의 힘을 기르는 것이며 문화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쯤해서 백범 김구선생의 어록을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부력은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아가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특례시가 인구만 많다고 그냥 주어지는 것이라면 참으로 부끄럽다. 문화의 힘을 길러 성숙하고 품격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 속의 500대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10대 도시라 말할 수 있다.

새해 아침, 혹한을 뚫고 용인경전철이 달린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명지대역 플랫폼으로 들어서고 있다. 용인경전철이 미래에 대한 혜안보다 보여주기 행정의 표본이라는 혹평도 있지만, 이 또한 도시공동체가 더 많은 토론과 지혜를 모으지 못한 탓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물이다.

2021년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물론, 참여 속에 ‘자치’와 ‘분권’을 경험하고 상처 깊은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한 해 이기를 소망한다. 다양성에 기반한 용인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고 도시 자족성을 높이는 일 년이길 바란다. 그리하여 용인시민 모두 당당히 기뿐 마음으로 ‘용인특례시’에 사는 자부심을 갖길 기대한다.

우상표 기자  spwoo@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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