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상단여백
HOME 기획 기획/특집
교육도시 용인, 익히고 배우며 굳건한 공동체를 만든다특집]교육도시 용인 만들자
처인구 원삼면주민자치센터를 찾은 주민들이 평생교육 차원의 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교육은 백년을 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수치적으로 백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교육은 길게 보고 가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세상은 급속히 변하고 이에 교육계도 발빠른 변화는 불가피했다. 

개발이 급속히 이뤄진 용인시 교육은 현실을 담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기 일쑤였다. 인구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은 아이들에게 교육 질 저하 뿐 아니라 건강한 학교생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다. 여기에 복지차원의 평생교육 기반 역시 도시의 양적팽창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항상 사각지대가 생겼으며, 사는 곳에 따라 교육 불평등을 감내해야 하는 일상이 연속이었다. 

여기에 더해 용인시 관내에 있는 대학(교)은 경기도에서 최다 수준이지만 지역과 소통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교육하기 좋은 도시는 곧 학생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평생 배움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을 행정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이 중심이 된 학교 만들어야

용인시 교육시설은 1999년 이후 20년동안 급격하게 변했다. 인구 증가에 따른 과밀학교와 학교 신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용인시 통계자료를 보면 20년간 용인 관내 학생 수는 123%가 늘었다. 전체 학생 수는 두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학교 수는 269곳이 증가해 1999년과 비교해 3배 가량 늘었다. 한해 평균 2.6개교를 신설한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부가 가장 많이 늘었다. 출생률 감소로 유치원과 초등학생 증가보다 타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증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매년 학교 신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학교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진다.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 면학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하지만 20년간 증가한 교원 수를 보면 다른 분석이 가능해 진다. 20년간 용인시 관내 학생은 10만7000명에서 23만9000명으로 13만명이 증가했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교원 수는 3045명에서 1만3000명으로 9900명 이상이 늘었다. 20년간 3배 더 증가했다. 학생보다 교원이 더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 1인당 부담해야 할 학생 수는 학급당 학생 수 감소는 이보다  낮다. 

전체 학생 수가 비슷한 용인시와 수원시, 성남시 각 1개교 초등학교를 확인했다. 성남시 대원초는 전체 학생수가 390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20.5명, 교원 1인당 담당 학생 수는 17명이다. 전체 학생수가 351명인 수원시 창용초 역시 교사 담당 학생 수는 18.5명인데 반해 학급당 학생 수는 21.9명이다. 전체 학생수가 385명으로 비슷한 용인시 기흥초는 교사 1인당 부담해야 할 학생 수는 16.7명, 학급당 학생 수는 20.5명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교사 1명당 담당 학생 수보다 2~3명씩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이 부담해야할 불편도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학교 교육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부분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 받을 수 있는 인력 수급뿐 아니라 적절한 공간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 사각지대 줄이려면 사회가 학교 돼야
공교육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학생 수는 용인시가 경기도내에서 최다 수준이다.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도내 학업중단학생현황을 보면  2019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동안 초등학교 학생 중 학업중단자는 933명이다. 용인시보다 인구가 많은 수원시가 611명 성남시가 824명 정도다. 중학교 역시 같은 기간 480명이 학업을 중단해 이 역시 도내에서 가장 높다.  

초등학생 학업중단 사유를 보면 외국 출국이 70%를 웃돈다. 이중 이민이나 부모 해외 취업 등 정당한 사유로 인한 해외출국이 475건 그 외 미인정 유학건도 191건에 이른다. 중학생은 사유가 더 복잡해진다. 전체 480명중 외국길에 오른 학생은 총 257명으로 절반을 약간 넘는다. 학업 중단을 사실상 받지 못해 유예처분을 받은 학업중단자 중 200명이 넘는 학생은 기타로 분류된다. 용인시가 챙겨야 할 범주다. 

물론 대안학교 등을 비롯해 제도권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학업을 하고 있는 학생도 포함됐지만, 이 범주에는 지역사회 손길이 필요한 대상도 있다. 단지 교육차원을 넘어 복지 개념이 더해지는 것이다. 

더 챙겨야할 수치는 고등학생이다. 이 학년 학업중단자는 인근과 비교해  그리 높지 않다. 초·중학년이 도내 최다 순인데 반해 고등학생은 550명으로 고양시 714명 수원시 703명, 성남시 623명보다 적다. 이중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한 학생은 77명으로 수원시 206명 100명 초중반대에 이르는 성남시나 고양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다. 용인시가 적극적으로 챙겨야 할 부분이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2015년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용인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전문기관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문기관 운영 방향과 프로그램을 누구를 위해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크게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지역 사회가 학교 역할에 더 충실히 해야 할 때다. 

사교육 시장 늘어나는데 평생교육기관은 부족

기흥구 동백2동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과 함께 실시한 가로등 꽃길조성 사업 모습

용인시 내 사설학원 증가현황을 보면 2010년 이후 2019년까지 10년여간 420여곳이 늘었다. 이중 입시 등 학교교과와 관련된 학원이 406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교과와 거리가 있는 직업 관련 학원 등 평생 교육 학원은 같은 기간 46곳에서 59곳으로 13곳 증가하는데 머문다. 

용인시 인구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사교육 시장은 점점 뜨거워진 반면 일반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기관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 통계자료를 보면 이들 사설학원을 통해 교육을 받은 정원은 2010년 5만1000여명이던 것이 2018년에는 22만여명으로 늘었다. 용인시 내 대규모 기숙학원이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해도 일반 사설학원 등록자수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평생직업 교육학원이 협소한 상태에서 교육을 원하는 일반 시민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공공성이 가미된 교육기관이 부족분을 챙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공간은 평생학습관이다. 현재 수지구에 위치한 용인 평생학습관은 2004년 개관 이후 시민 누구나 실용적인 배움 기회를 제공하고자 취업뿐 아니라 체육과 공연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 각 동별로 주민자치센터가 평생교육 차원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 불균형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여전히 많다.   

그나마 기흥구는 옛 기흥중학교 자리에 평생학습관을 조성해 이르면 내년 3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지역 편중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다소 호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 개발 중심으로 유입인구가 대거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처인구는 아직 묘연한 상태다. 백군기 시장은 내년 시정 운영 방안을 담연 시정연설을 통해 2006년 이후 14년간 지지부진했던 처인구 평생교육 허브가 될 동부 여성복지회관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전문가 자치단체가 품어야
용인시에는 현재 9곳의 대학(교)이 있다. 재학생은 1999년 4만6000여명이던 것이 2019년에는 7만9000여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교원까지 더하면 8만명을 훌쩍 넘는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교육기관으로 가진 기반 시설 역시 지역과 연계할 부분이 상당하다. 

특히 용인시에 위치한 대학의 경우 체육 등 특색화 된 교육내용을 가지고 있어 시민을 위해 문호를 개방할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된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기관은 시민과의 교류에 소극적이다. 이는 단지 대학뿐만 아니다. 교육기관과 시민이 함께 하는 사업은 고사하고 시설 이용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대학교 총무부서 관계자는 “주민들과 소통 필요성에 대한 제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학교 입장과 주민들이 원하는 범위가 많이 달라 아직도 제대로 된 사업이 없다”라며 “그나마 일부 소상공인이나 특정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은 있지만 일반 시민은 거의 소통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용인시가 시민과 교육기관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용인시가 나서 해야 할 일은 또 있다. 지역 전문가가 참여한 아카데미식 교육장을 펼치는 것도 시민 입장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용인시는 교통편의 등의 이유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다방면의 전문가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용인시가 홍보를 목적으로 사회 저명인사를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것만 봐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문가 역할은 홍보 수단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시민이 그들 전문성을 대할 기회는 없는 것이다. 

용인시도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지역 특색 교육 도시 모델 구축을 위해 꿈찾아 드림 학교별 특성화 교육과 진로연계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초등수영 교육과 아이와 함께하는 인성캠프, 내고장 용인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이외 지역교육 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꿈의학교, 혁신교육지구 네트워크, 혁신 교육지구 아카데미 사업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용인시는 보편적 공교육 강화를 위한 고교생 무상교육을 내년에는 전 학년 대상으로 전면 확대하고,186개 초·중·고교에 대한 시설개선과 흥덕, 보정, 동백 청소년문화의집 등 교육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용인시가 배움의 현장에 있는 학생과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교육이 그만큼 우리 일상에서 밀접하고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위해 용인시가 더 부지런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이유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영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