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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색 담긴 <산책자>문인의 서재 3-최장순 작가

“산책과 책 통해 ‘쉼’의 시간 가졌으면” 

최장순 작가는 한 권의 책으로 <산책자>를 추천했다.

“산책은 상쾌하게 만들고 즐거움을 주면서 위로도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산책길에서 새로운 삶의 힘을 충전하고 영감을 얻습니다. 요즘 같은 날이면 사색하기 적당한 <산책자>가 떠올라요”

연일 화창한 날이 이어지니 산책 욕구가 샘솟는다. 날씨가 좋으면 걷고 싶고 걷다 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행복해진다. '문인의 서재' 세 번째 수필가 최장순 작가도 날씨가 좋을 때면 집을 나선단다. 산책을 통해 매일 달라지는 풍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이를 통해 삶의 힘을 얻는 다는 최 작가. 그의 산책 예찬은 책 소개로도 이어졌다. 

스위스 국민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가 그의 추천 책이다. 실제 로베르트 발저는 많은 시간을 걸으며 길 위의 작은 것들에 시선을 두고 그 관찰과 사색을 작품에 담아냈다.  

“산책은 나에게 무조건 필요한 것입니다. 나를 살게 하고, 나에게 살아있는 세계와의 연결을 유지시켜주는 수단이니까요. 그 세계를 느끼지 못하면 단 한 글자도 쓸 수가 없고, 단 한 줄의 시나 산문도 내 입에서 흘러나오지 못할 겁니다. 산책을 못하면 나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내 일도 무너져버릴 겁니다” 
- <산책자> 중 일부

최 작가는 <산책자>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자신도 산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생각을 정리한단다.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의 지루함은 사물을 골똘히 들여다보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일 달라지는 사물과 풍경을 자주 알아채지 못하는 것 역시 주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겠죠. 요즘은 마치 속도에 떠밀려 사색을 잃어버리고, 고요가 사라진 시대에 사는 것 같아요. 우리의 정서가 너무 건조하다는 게 여러 곳에서 느껴져요”

특별한 목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걷다보면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고 그것이 얼마나 유용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최 작가는 말한다. 

최 작가는 바쁜 일상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중년과 일선에서 은퇴한 세대들에게 특히 <산책자>를 추천한단다. 쉼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자신을 돌이켜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산문 작가들에게는 자연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라야 하는데, 이들에게도 <산책자>를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될 것입니다” 
책을 통해  성찰한다는 최 작가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데는 책만큼 유익한 것은 없다고 말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마치 음식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기 위한 양식이기 때문에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책을 읽지 않고서는 생각을 이어갈 수 없고, 더구나 생각 없이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읽기’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한 최장순 작가는 <유쾌한 사물들> 외 최근 디카에세이 <나는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한다>를 출간했다. 한국수필문학 진흥회 부회장과 계간 에세이피아 주간과 발행인을 역임하고 있다. 
최 작가는 ‘문인의 서재’ 네 번째 작가로 수지구에 거주 중인 수필가 강정주 작가를 추천했다.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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