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이전추진위 발족 활동
공론화 과정 생략에 문제 제기

 

처인구 지역 주민들이 23일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전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백군기 시장이 용인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히자 처인구 주민들이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전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시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전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는 지난 23일 용인중앙시장 내 공영주차장 5층 교육장에서 추진위 출범식을 가졌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를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발표는 공용버스터미널 이전을 간절히 원하는 시민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즉흥적이고 급조된 정책이라는 비난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대규모 사업은 행정절차상 2022년 완공이 불가능하며, 번갯불에 콩 볶듯이 단기간에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특히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론화 과정은 물론, 용인시 내부에서조차 행정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최근 일련의 용인시 정책실태를 보면 즉흥적이고 급조된 정책으로 시민 반발이 있었던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라고 시의 행정난맥상을 지적했다. 

이어 “처인구엔 공원이 부족하지 않을뿐더러 구민들이 원하는 것은 공원이 아니라 도시 확장에 따른 도로, 지하철, 상하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이라고 주장하며 “처인구민들은 종합운동장을 경제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공용버스터미널을 기존 부지에 재건축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민여론에도 불구하고 용인시가 종합운동장에 공원 조성을 강행한다며 주민 반발과 시민 저항운동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하며 종합운동장 부지의 공원조성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경과 보고와 임원 선출 등으로 진행된 출범식에서 추진위는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이전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위치를 여객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다른 교통수단과 쉽게 연계되기 위해 앞장설 것 △터미널 규모가 처인구 지역의 장기적인 수송 수요에 적합하게 정착되도록 최선 △터미널 이용객 편의를 증진하고, 처인구 지역의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발전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군기 시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인종합운동장을 소수의 개발이익보다 시민 모두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용인시 최대 평지형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며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을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가칭 ‘용인 센트럴파크’로 조성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어 김량장동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재건축과 관련한 설명도 있었다. 시는 종합운동장 사업화 방안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 사업성이 부족한데다, 구도심과 연계성도 불확실해 단기적으로 공영버스터미널을 재건축하고, 버스 진·출입 동선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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