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청미천이 넘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 현장에 지난 8일 많은 자원봉사자가 도움을 주기 위해 모여들었다.  백암면행정복지센터에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을 비롯한 직원, 백암면장과 공무원들이 수해복구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부슬비 내리는 토요일 아침, 곳곳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가 끊이질 않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한 용인시 공직자들과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박원동, 이미진, 하연자 시의원, 김종억 새마을회장과 회원 그리고 행복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주축이된 크리스토퍼 용인지부 총동문회 회원들도 줄을 이었다.

여러 단체 중에 크리스토퍼 용인지부 총동문회는 이날 26명이 백암리에 거주하는 70세가 넘는 어르신의 침수된 주택에서 오염된 가재도구를 밖으로 옮기고 집안에 가득한 진흙탕 물을 수건으로 깨끗이 닦아냈다. 또한, 가창리 사슴농장에 방문하여 산사태로 엉망이 된 축사를 응급조치 후 장비를 지원요청 했다.

특히 수해로 아픔을 겪고 있는 원삼면 맹리의 크리스토퍼 9기를 수료한 정판철씨 화훼농가에 찾아가 새마을회와 함께 침수된 화분을 옮기고 비닐하우스 내 흙과 화분 잔재물을 깨끗이 청소했다. 정판철씨는 “어려울 때 이렇게 달려와 힘이 되어준 동문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재은 크리스토퍼 용인지부 총동문회장과 송석윤 지부장은 “우리의 작은 봉사가 힘이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크리스토퍼 동문을 포함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봉사자들은 하나같이 장마가 그치고 수해로부터 빨리 회복되길 빌었다. 침수된 집안이 마르면 다시 집수리 봉사로 도배는 물론 전기시설과 장판, 싱크대와 변기도 교체해 어르신과 환하게 웃는 기쁨을 같이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총동문회장에게 시 재난극복과 시민을 위한 자원봉사에 대한 감사의 글을 전달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용인지부 총동문회는 2018년에도 집중호우로 침수된 모현에 있는 반지하 주택 여섯 가구에 60명이 긴급투입되어 집안을 도배하고 고장 난 전기시설과 장판을 교체하는 등 응급복구에 참여하여 귀감이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행복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8년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 105가구를 집수리 봉사하였고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봉사 참여자는 다음과 같다. 임재은, 송석윤, 이명심, 진용복, 김종억, 김경님, 이미진, 백원기, 김도엽, 조진이, 정의훈, 이욱재, 엄영선, 전길순, 임봉식, 김재원, 안소연, 강다현, 심재오, 고길순, 전미자, 한병훈, 김재준, 박동숙, 이인원, 홍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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