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7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2명

14일부터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용인시는 이 교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집행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복절인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의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약칭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민은 모두 1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명은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관련자이고, 2명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파악됐다. 이로써 용인시민 중 우리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9명으로 늘었다.

용인시에 따르면 16일 밤 수지구 상현2동 만현마을 롯데캐슬1단지 60대 여성(용인 209)과 진산마을 성원상떼빌에 사는 30대 남성(용인 210) 등 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210번 환자는 지난 9일 우리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용인 151번 환자의 아들이다.

두 사람은 이날 각각 격리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시는 자택 등 안팎을 소독하고 가족 등 추가검사자를 선별해 검체를 채취해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16일에는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5일에는 1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우리제일교회 관련자는 5명이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도 2명이나 발생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제일교회 관련 시민은 용인 152번의 남편 수지구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 1단지 70대 남성(용인 204), 기흥구 신갈동 50대 여성(용인 208), 기흥구 신갈동 신미주아파트 50대 여성(용인 200), 기흥구 상하동 한라비발디 10대 여성(용인 201), 기흥구 보정동 성호샤인힐즈 70대 여성(용인 202) 등이다.

또 처인구 역북동 우미린아파트에 사는 부부(용인 198, 199)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용인 199번 환자는 12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도 여럿이다. 수지구 풍덕천2동 신정마을 주공9단지 40대 남성(용인 204)은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 접촉자이다. 기흥구 고매동 30대 남성(용인 207)은 서울 강남구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14일부터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나왔따. 수지구 죽전동 한솔노블빌리지 50대 여성(용인 205)과 처인구 남동 엘펜하임 60대 여성(용인 206) 등 2명인데, 방역당국은 두 사람 모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하고,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15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3명은 모두 용인시 소속 기간제근로자로 파악됐다. 외부에서 순찰 등의 업무에 참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흥구 동백1동 백현마을 주공9단지 60대 남성(용인 195), 기흥구 동백3동 서해그랑블2차 70대 남성(용인 196), 처인구 김량장동 진흥아파트 70대 남성(용인 197) 등이다. 전날 확진된 용인 194번 60대 남성까지 합해 기간제근로자 4명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194번 환자는 지난 11~12일 피로감으로 쉰 뒤 13일 근무하고 14일 다시 휴무에 들어가 이 환자의 감염 경로 파악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연휴기간에 확진된 16명 중 7명은 코로나19에 취약한 60대 이상 노령층이라는 점에서 우려된다.

한편, 17일 오전 10시 기준 용인 확진자는 관내등록 210명, 관외등록 22명 등 232명으로 늘었고, 73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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