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재대학을찾아]명지대

명지대학교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스타급 총장들이다. 90년대 초반부터 이영덕 박사를 비롯해, 현재 국무총리인 고건 총장, 세일즈 총장으로 유명한 송 자 박사, 서울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를 이끌고 있는 선우 중호 박사에 이르기까지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명지대가 최근 10여년 동안 많은 개혁적인 시도들이 성공을 거뒀다. 대교협 ‘대학종합평가’ 전 영역 최우수 평가, 교육부 「BK21 사업」 선정,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 전국 3위 등이 그 증거다. 이는 스타급 총장들에 의한 개혁작업의 결과라는 것이 안팎의 공통된 인식이다.

#전문성 키우기 위해 캠퍼스 계열별 이원화

명지대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사랑·진리·봉사’를 대학이념으로 삼고 있다. 1948년 9월 개교했으며 일반인들에게 ‘늘 푸르고 신선한 느낌의 대학’, ‘기독교적 인성을 기르는 대학’ 등 전인교육을 중요시하는 대학으로서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1980년도에 사회지도층 유산 안물려주기 운동을 주도한 이 대학 설립자 고 유상근 박사의 정신이기도 하다.

명지대는 서울의 인문캠퍼스(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법과대학)와 용인의 자연캠퍼스(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예술체육대학, 건축대학)로 나눠져 있다. 이는 기능적인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대학의 계열별 이원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70년도에 세워진 인문캠퍼스는 도심 속 첨단화 기능을 갖춘 자연친화적 고급 캠퍼스로 탈바꿈하기 위해 300억을 투입, 녹지사업과 리모델링 사업(2002-2005)을 진행중이다. 내년 말에는 1,00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도 연다.

이와 함께 용인 자연캠퍼스는 2,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기숙사타운과 이공계 계열이 갖추어야 할 모든 교육기자재와 시설을 겸비한 캠퍼스로 이미 대학사회에서는 정평이 나있다. 또 국내 대학 최초로 국제규격의 실내 테니스장을 개장해 많은 대회를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발전에도 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최고의 교수진 IT양성 산실로

명지대학교가 내세우는 자랑 중 하나가 국내 최고의 교수진이다. 그만큼 우수 교수진 확보를 위해 집중투자를 한다. 교육부가 매년 200개 전국 4년제 대학교 교수 1인당 연구비를 조사하는데 명지대는 10위권 내에 항상 진입할 만큼 젊고 유능한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 최근 4년간 신규교수 채용이 108명에 이르는 등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결과는 국내 최고의 명문학과를 만들어 냈다.

대표적인 분야가 정보통신이다. 자연캠퍼스는 IT 전문인력의 산실로 전체 명지대학을 견인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교육부가 매년 전국 200개 4년제 대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교수 연구비와 연구실적 수준을 보면 전체 교수 1인당 연구비 수주액이 2000년에는 9위로 올랐고, 사립대학만으로는 3위를 하는 등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2002년도 대교협 평가에서 토목환경공학분야 평가대학 77개교 중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 뿐만 아니다. 농생명 분야는 세계가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두뇌한국 21(BK21) 농생명 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돼 1988년 생물학과를 설치한 이후 10년도 채 안돼 세계 3대 벼 유전 정보망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전정보전산망(bio.myongji.ac.kr)을 구축했다. 매월 4만여 명이 접속하는 이 사이트는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외국 접속자가 80%를 상회, 외국에서 더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생명과학정보학부 김주곤 교수(45)팀은 성장속도가 3배나 빠른 ‘슈퍼 벼’를 개발하는 등 명지대는 농생명 분야를 선도하고 있기도 하다.

#특성화에도 앞서가는 명지대

다양한 학문적 수요 대처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특성화 교육에 있어서도 명지대는 앞서가고 있다. 건축대학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도 교육과정 특성화 우수대학’에 선정돼 정부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기존 4년제 교과과정을 탈피하고 국제건축교육 인증 기준에 적합한 5년제 건축학사과정으로 개편했다. 21세기 신종분야 인재 육성 차원에서 개설한 세계 최초의 바둑학과도 눈길을 끈다. 국내 1,000만명 이상의 동호인에 세계 주요대회를 휩쓸고 있는 바둑강국으로써 바둑 이론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운 바둑인을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1997년에 지식경영 전공과 정보경제 전공으로 구성된 지식정보학부를 개설했다. 최신 정보기술(IT)을 습득해 전자거래상 또는 정보화 관련 산업에 적합한 정보마인드를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미술사학과 역시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된 학과다. 지난 해 유홍준 교수를 주축으로 한국미술사 연구에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부 뿐 아니라 한국의 낡은 고서들을 완벽하게 복원한 명지 디지털 도서관은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이미 그 가치는 외부에 정평이 나있다. 한국관련 외국고서를 수집, 디지털화 한 명지대학교 디지털 도서관은 한국학과 근대사를 연구하는 사람, 특히 한국학을 공부하는 외국인이라면 꼭 한번은 거쳐가야 할 중요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명지대. 사립의 명문으로 자리잡은 명지대는 오는 2011년까지 사립대학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지 명망뿐만 아니라 열정으로 내실있는 대학을 이끌어 가는 총장,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로 국내 최고학과를 늘려가는 교수진, 21세기 선진 한국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창조적 지식인으로 부단히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는 명지대는 충분히 그 목표를 이루고도 남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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