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민 신고 6건 점검 이상 없어”
나방파리 유충 등 확인 주의 당부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이 용인정수장 활성탄을 점검하고 있다.

수돗물 유충으로 인한 주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자 백군기 시장이 용인시 수돗물은 안전하고 마셔도 된다며 불안감 확산 차단에 나섰다. 

백 시장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인정수장 방문 사실을 알리며 “용인시는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를 2~3일에 한 번씩 세척하는 ‘전오존 처리’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유충 번식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 시장은 17일부터 23일까지 용인지역 내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의심 신고 14건에 대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충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정수장 여과지 및 정수지 방충망 등을 점검하고, 야간에는 조명을 꺼 해충 유입 가능성을 최소화 했다”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상수도사업소는 주말을 포함한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수돗물 수질 의심신고 즉시 수질민원처리기동반이 현장을 방문해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수돗물에서 불순물을 발견할 경우 상수도사업소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처인구 유림동의 한 아파트와 기흥구 소재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하승진씨 사무실 등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6건을 정밀 점검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일부 지자체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주민들이 신고한 수돗물을 정밀조사를 한 결과다.

시는 유림동 A아파트에서 신고된 민원은 인터넷상에서 제기된 수돗물 유충과 다른 나방파리 애벌레로 추정돼 해당 주민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실제 이 아파트 화장실에선 나방파리가 발견됐고 주민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승진씨가 1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깔따구 유충 건에 대한 정밀점검 결과, 시는 받아놓은 수조에서 벌레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여름철 수조 등에 받아놓거나 고여 있는 물에선 나방파리 등의 유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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