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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 가는 길 꽉 막힌 ‘사통팔달’ 용인...근본대책 시급

신규 등록 차량 매년 1만대 넘어…도로 신설 한계
승용차 이용 줄이고, 대중교통 다각화 방안 숙제

용인시 첨단교통센터가 제공하고 있는 실시간 교통정보 현황. 곳옥에 정채(시속 14km 미만)를 알리는 빨간색선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빨간색은 외곽도시와 진출입 뿐만 아니라 도심 도로에서도 확인돼 전반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22일 집중호우가 내린 날 용인시 곳곳은 말 그대로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신갈우회도로 진출로를 비롯해 평소 출·퇴근시에도 병목현상을 보이던 영덕동 일대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보였다. 이에 시민들은 용인시가 급속한 인구 증가에 맞춰 제대로 된 교통정책을 수립하지 못해 시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기준으로 용인시에 등록된 차량이 47만대를 넘는다. 이중 자가용은 45만대다. 백군기 시장 임기 초인 2년 전과 비교해 3만5200여대가 늘었다. 민선 6기에서 역대 최고치인 6만3900대가 증가했다. 민선 7기 차량 등록 속도를 감안하면 이 기록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근·통학 절반 교통수단은 ‘승용차’= 용인시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19년 용인시사회조사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63.6%가 통근 통학을 하고 있으며 이중 28%는 외부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47.9%로 가장 높았다. 2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경기도 전체 평균 44.9%보다도 높다. 

시민들이 승용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여전히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용인시가 출‧퇴근 편의를 위해 버스 노선 확충에 나섰지만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실제 자료를 보면 통근 시 버스나 전철 지하철을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25.6%와 14%로 이를 모두 합쳐도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에 못 미친다. 

두 번째 이유는 대중교통 부족과 맞닿아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조사보고서 자료를 보면 용인에서 통근 길에 나선 시민들은 평균 42분 가량(편도 기준)을 이동하는 데 소진한다. 교통수단별 소요 시간을 보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37.6분으로 택시 33.7분과 비슷하다. 반면 버스는 49.6분 전철(지하철)은 65.2분으로 승용차보다 더디다. 

승용차 증가 못 따르는 도로= 민선 7기 들어 2년간 용인시에 등록된 차량은 민선 5기 4년 동안 증가한 수의 75%에 이른다. 한해 평균 1만대 이상 신규로 등록된 것이다. 2019년 사회조사 보고서에 올라온 결과를 잣대로 예상치를 내보자. 우선 인구부터 살펴보자. 2019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 용인시 인구는 2만여명 늘었다. 같은 기간 등록된 차량은 3만대에 가깝다. 증가한 인구 수 2만여명 중 관외로 통근 통학에 나선 시민은 28%(용인시사회조사보고서 기준) 가량인 5000명을 훌쩍 넘긴다. 이에 맞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교통수단은 승용차다. 증가하는 인구 수만큼 통근 길에 오르는 차량은 천 단위로 늘어난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 가능하다. 

차량 증가에 반해 이를 감당할 도로 개선은 상당 기간 시간을 담보해야 하다 보니 운전자가 느끼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선 7기는 2020년 6월 까지 기준

실제 도로 신설은 용인시가 심혈을 기울인 사업 중에서도 핵심이지만 진척 속도는 예상 외로 빠르지 못하다. 들어가는 예산 규모가 큰데다 사업 자체도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도로 신설을 두고 각종 민원이 상충되거나 토지 매입 등 민감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업 속도는 사실상 ‘멈춤’ 상태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상관없이 용인시에 등록되는 차량은 끊이질 않고 있어 과부하 상태에 직면한 도로도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특히 재난 등 정체 유발 변수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다. 

용인시를 비롯해 경기남부권에 집중호우가 내린 22일 그랬다. 수원에서 용인까지 12㎞ 가량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90여분. 평소 보다 30분 가량 더 걸렸다. 특히 접촉사고 등 돌발변수로 정체가 발생한 수원시와 달리 용인시 권역 도로는 사실상 모든 구간이 정체 상태였다. 

실제 기자가 현장을 확인했을 때도 이날 수원에서 용인으로 진입하는 도로 뿐 아니라 용인에서 수원으로 나가는 길. 수원 신갈IC 진입로로, 신갈오거리, 용서고속도로 진입로를 비롯해 인근 지역으로 오가는 도로 상당수가 심각한 정체를 보였다. 

하지만 당장 도로 확충으로 정체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승용차 이용을 최소화 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용인시가 대중교통 다각화를 통해 편리성을 최대치로 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풀지 못하면 사통팔달이 아닌 교통정체가 심각한 용인시란 오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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