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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덕성 주민들 “개발업체 이익 위한 생활 터전 수용 이젠 그만”

이동읍 주민들, 주거지역 제외 요구
덕성2산업단지 합동설명회 열려

이동읍 덕성2리 닥성2산업단지 부지에 편입돼 있는 한 주민이 주거지역 제외를 요구하는 등 주민 공개질의서를 읽고 있다.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이 수용되는 것에 대해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제이용인테크노밸리가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599-2 일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덕성2산단)에 주거지역이 포함된데 대해 덕성2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이용인테크노밸리는 용인도시공사와 한화개발, 한화건설 등이 덕성2산단 조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용인시는 지난달 29일 남사면 한화리조트에서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 조성에 따른 산업단지계획(교통영향평가 포함)과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듣기 위해 합동설명회를 가졌다.

사업시행자인 ㈜제이용인테크노밸리는 이날 산업단지계획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교통영향평가 및 재해영향평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 질의에 답변했다.

주민 서모씨는 “덕성1산단을 조성하면서 삼배울 마을을 토지 수용에서 제외했듯이 주거지역은 산단 부지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집을 지은 지 2년밖에 안됐는데 수용된다고 하니 말이 되느냐. 도저히 떠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은 한화개발 등을 겨냥해 (덕성2산단은)개발업체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고 비판하며 “주거지역을 제외하고 농지나 임야를 추가 개발하면 땅값이 덜 드는데 굳이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내쫓으려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심모씨는 “덕성1산단 개발 당시 현저히 낮은 보상으로 주민들은 대지와 농토를 거의 빼앗기다시피 헐값에 수용당하고 말았다”면서 주거지역에 대한 토지수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시와 사업시행자에게 입장을 물었다. 이어 “덕성2산단은 주민들의 요구에 의한 사업이 아니며 개발 이익은 용인시와 사업시행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며, 주민들의 뜻과 무관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주거지역 제외 요구에 대해 제이용인테크노밸리 관계자는 “당장 어떻게 하겠다 답변할 수 없지만 의견을 주면 용인시 등과 협의해 반영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는 합동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참석한 주민들에게 단지계획안과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에 대한 기초 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주민 목모씨는 “주민들의 알권리가 있는데 설명회를 한다면서 아무 자료도 제공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회사의 이익 때문에 주민에게 희생하라는 것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어야 하는데, 지금도 출·퇴근길엔 45번 국도가 꽉 막혀 교통정체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산업단지가 또 들어오면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설명회가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는다며 공청회나 설명회 등의 자리를 다시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용인시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추진하는 제2용인테크노밸리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원 29만5133㎡에 반도체 등 첨단 소재나 장비 제조업체를 입주시키기 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오는 15일까지 시청 산단입지과와 이동읍사무소에서 산업단지계획 등에 대한 서류를 비치해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주민 의견이 접수되면 사업시행자에게 통보해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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