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가맹점 21곳 추가 신청
특별할인 10%+5~10% 추가 혜택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이득이라며 평소 신용카드 대신 ‘용인와이페이’를 즐겨 사용하는 A씨. A씨는 최근 용인와이페이로 10만원을 충전해 용인중앙시장 용인와이페이 가맹점 2곳에서 집에서 먹을 밑반찬과 나무로 만든 프라이팬용 뒤집개를 샀다. 충전 후 계좌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니 9만4000원(6%)이 아닌 10% 할인된 9만원만 경기지역화폐로 빠져나갔다. 용인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용인와이페이 할인율을 한시적으로나마 10%로 높였기 때문이다. A씨는 공예품 판매업소에서 1만원을 주고 나무 뒤집개를 구입했고, 계획에는 없었지만 추가 할인을 받아 기분이 좋아 밑반찬 가게에서 9000원어치 반찬을 샀다. 그런데 공예품 판매업소와 달리 반찬 가게는 9000원이 아닌 450원이 할인된 8550원이 결재됐다. 지역화폐 특별 가맹점이어서 5%의 추가 할인을 받은 것이다. <사진 참조>

A씨처럼 단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특별 가맹점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특별 가맹점은 용인중앙시장 내 100여 곳을 제외하면 10곳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용인시는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충전할 때 누리는 할인 혜택(기본 6%, 특별할인 기간 10%)이 감소할 경우 지역화폐 사용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올해 1월 특별 가맹점 확대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 1000곳까지 늘리겠다던 용인시의 특별가맹점 확대 계획이 코로나19 여파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도와 용인시가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담사가 직접 가맹점을 방문해 특별 가맹점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는데, 시는 대면 접촉 자제로 상담사조차 모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시가 특별 가맹점 확대에 나서려는 까닭은 추가 할인을 해주는 특별가맹점 수를 늘리지 않는 한 용인와이페이 사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특별가맹점 가입을 유도할 상담사 15명을 모집, 상반기 중 특별가맹점 수를 1000곳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일자리정책과 팀장은 올해 1월 본지 기자에게 “마케터를 모집해 학원연합회 등 각 협회나 상인회 등과 협약을 맺어 회원 업소를 일괄 특별가맹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특별가맹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사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면서 지역화폐 이용자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가맹점 신청이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정책과 소상공인팀 관계자는 “지역화폐 사용이 늘면서 21개 소상공업체가 특별할인 가맹점을 신청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주 소상공인팀장은 “지금은 여력이 없어 특별할인 가맹점 확대를 위한 상담사 채용을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상담사를 채용해 가맹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올해 ‘용인와이페이’ 발행 금액을 지난해 최종 발행한 금액(207억원)보다 93억원 많은 300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국비 지원을 확대하면서 용인시는 지역화폐 발행 목표액을 570억원으로 늘렸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