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림조합장에게 듣는다 (2)-용인시산림조합 이대영 조합장

이대영 조합장

용인시산림조합 이대영(사진)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권역별 간담회를 열고, 2020년 조합 활동과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경제사업을 중심 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산림조합은 지난해 상호금융 분야에서 연평균 12.8% 상승해 15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나무시장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42%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대영 조합장은 “지속가능한 산림은 국가 백년대계의 기본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원천”이라며 책임감을 느끼며 산림조합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이 조합장과 일문일답.

조합장에 다시 선출되고 1년이 다가오고 있는데, 소회를 밝힌다면.
“4년 전에도 그랬지만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지난 4년은 다지는데 매진했다면 재선 후 1년은 용인시산림조합이 모델이 돼서 조합원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는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다행히 조합원님들과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지난해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처인구) 마평동 나무시장에 경제사업장을 신축할 수 있게 됐다. 나무시장도 상설화하고, 학생들이 목재체험도 할 수 있는 체험장으로서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신축 계획에 있는 경제사업장은 어떤 기능을 하게 되는 건가.
“상설 나무시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목재체험이 중심이 될 것이다. 유아부터 유치원, 초등학생까지 나무를 만지며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을 접하도록 하고, 직접 화분에 작은 나무를 심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도 목재체험 교육을 받았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다. 목재체험장은 영리가 목적이 아닌 지역사회 환원이라고 보면 된다. 올해에는 건물을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준비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운영은 내년부터다.” 

산림조합은 산림청이나 용인시 등 기관과 협력사업도 적지 않은 듯한데. 
“이제 산은 휴양림 등 국민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기능이 확장됐다. 그러려면 산을 잘 가꾸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같은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용인시와 사유지 숲 가꾸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시가 자체적으로 숲가꾸기사업을 하던 것을 임야 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우리 조합이 주체가 돼서 산림을 관리하게 된 것이다. 올해 말까지 598ha에 달하는 임야에서 큰나무가꾸기, 어린나무가꾸기, 풀베기, 덩굴제거 등의 사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00ha의 공익숲가꾸기 사업도 올해 처음 시행할 예정이다.“

산지전용과 복구사업도 올해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아는데.
“조합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산림기술용역업 등록을 마쳤다. 기술고급 3명, 기술중급 2명, 초급 2명 등 7명이 산림경영기술자 자격을 취득해 산림조사부터 경사도 조사서, 복구설계감리, 복구계획서 작성 등 산지전용부터 복구까지 산림복합전문기관이 된 것이다. 산립조합의 축적된 기술력으로 산지전용 및 복구 계획서를 작성해 드릴 것이다. 과거 벌채, 숲가꾸기 등의 고전적인 산림업무가 아닌 복합산림전문기관 기능을 수행한다는 의미가 있다.”

금융부문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우리한테 돈을 맡기면 지역의 다른 금융기관보다 0.1%라도 이자를 더 드리고, 돈을 빌려 가면 이자를 덜 받겠다는 것이 신조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예수금은 960억원 수준이고, 대출 규모는 예수금의 70% 정도로 총 1600억원가량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규모 2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금융부문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임야를 취급하는 전문기관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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