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의 정치이야기-황재욱 의원

황재욱 시의원

초선으로 용인시의회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황재욱 의원은 정치는 ‘시민과 봉사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의회 입성 이전부터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던 황 의원 입장에서는 의정활동 자체가 기존 사회 활동의 연장인 셈이다. 

“정치는 시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잖아요. 의원이 되기 전에도 나름 봉사활동도 하고 민원 해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했지만 늘 미흡하더라고요. 하지만 의회 들어온 이후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보람을 많이 느끼죠. 모르긴 해도 초선 의원들께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시민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때가 아닐까 생각해요. 시민들께서는 정말 큰 것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바라시죠."  

그럼에도 의정활동이 주는 무게감은 엄청나단다. 행동 ‘하나하나’가 시민이 견제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의원이 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부담이죠. 그전에는 정말 자유롭게 사회활동을 했는데 주민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하니 행동이 정말 조심스럽게 되더라고요. 임기 1년 반여정도 지나는 동안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면서도 부담이죠. 남은 임기 동안 부담감을 이겨내고 시민들만 바라보고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죠”

황 의원은 의회 들어와 깜짝 놀란 점이 있단다. 예상보다 할 일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기초의회 무용론에 대한 질문에 나온 답변이다. 
“의원이 되기 전에는 솔직히 의원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정작 의정활동을 해보니 해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너무 많더라고요. 시민들께서 잘 알지 못하는 부분도 많더라고요. 분명한 건 의회는 지방정부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시민들께서 기초의회 역할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시는 것 자체가 의원 각각이 고민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요”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동료의원이 생기기 마련. 황 의원은 이 부분에 있어 기초의회에서는 약간의 정치성은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 민원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초의회에도 정당별로 불가피한 차이가 있지만 지역 민원을 두고는 서로 많은 공유를 해요. 저도 지역구가 같은 의원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죠. 지역구가 같은 윤재영 의원 뿐 아니라 박원동 의원과도 소속 정당을 떠나 평소에도 가깝게 지내고 있죠. 소속 정당을 따지고, 해당 지역구만 챙긴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아요. 모두 솔선수범하시고 협력자라 생각하며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해요”

황 의원은 특히 “용인시는 도농복합도시라 지역별 격차가 많죠. 처인구에도 많이 투자를 해야 합니다. (특정지역에 과도하게 지원한다고) 일부에서 서운해 하는 시민들도 있겠지만 용인시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도 의회 몫”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상반기 운영위원장직을 떠나면 하반기에는 자치행정위원회나 문화복지위원회 활동을 바라고 있다. 여기에 지금껏 위원장으로 역할에 대해서는 60점 정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그동안 나름 의정활동에 노력해왔는데 밝힌 공약 실천 정도를 보면 부족한 게 많습니다. 100점 중 60점 정도는 받아도 되지 않을까 자평해보고 싶어요. 하반기에는 동료의원들께서 선택하고 남은 자리가 있다면 그곳에 가고 싶은데, 이왕이면 자치행정위나 문복위에서 활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긴 해요”  

민선 7기 행정부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송사로 시장 수행직에 위축될 수밖에 없던 변수가 사라져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소속 정당을 떠나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공무원들이 대처를 잘해주시고 있다고 봐요. 하지만 무조건 잘한다고 칭찬만 하지 못하죠. 앞으로도 질책과 칭찬을 이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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