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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에 용인 '지역경제 먹구름'

전통시장·골목상권 고객 감소 심각
도·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책 강구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전통시장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쇼핑몰, 테마파크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지나해 1월 30일 5일장 전경(왼쪽)과 지난 5일 찰영한 5일장 풍경에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3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테마파크 등에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영세 자영업소가 몰려 있는 골목상권의 경우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 1~6일 상설시장인 용인중앙시장과 용인 5일장, 에버랜드 인근 포곡 전대리, 대학이 있는 역북지구, 옛 도심지역인 신갈동, 기흥 롯데아울렛 등을 찾았다.

3일 에버랜드를 찾는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음식점들은 관광객 발길이 급격히 줄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포곡읍 전대리 한 음식점은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이 에버랜드 방문 계획을 취소하면서 이번 달과 다음 달 예약이 대부분 취소됐다”며 “특히 3월 예약돼 있던 학생단체 예약은 모두 취소돼 4월 초 예약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음식점 대표는 “메르스 때보다 예약 취소가 더 많다. 연초 반짝 매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매출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그나마 우리 같이 매출이 좀 있는 음식점은 어떻게 버티겠지만 소규모 음식점은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근 호텔도 소개를 많이 해주는 편인데 아마 호텔 예약 취소도 많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곡 전대리 한 호텔은 홈페이지에 ‘공용장소를 포함해 전 호텔에 대한 정기적 소독을 시행하고 있고, 직원들은 위생관리,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있는 고객은 투숙을 제한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안전한 호텔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가 테마파크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용인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상황은 더 심각한 실정이다. 장날인 5일,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볐던 용인5일장은 평소와 비교해 시민들이 확연하게 줄었다. 상설시장인 용인중앙시장의 경우 장날이면 더 붐볐지만 중앙로는 비교적 한산했다. 순대골목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가는 이들이 평소 때보다 크게 줄었다.

Y순대 관계자는 “점심 때는 저녁 때보다 사람이 적긴 하지만 순대골목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면서 “하루 매출도 50%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기온이 낮아 날씨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떡 골목, 잡화점 골목 등 5일 찾은 중앙시장은 날씨만큼 썰렁했다. 명지대학교와 아파트 상권인 역북지구와 신갈 원도심도 사정은 비슷했다. 매일 점심시간 전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한 기흥구 신갈동 한 음식점의 경우 줄은 고사하고 테이블이 일부 비는 모습도 보였다. 2일 찾은 영화관이나 대형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도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 데다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쇼핑하는 모습이었다.

골목상권·중소기업 지원책 마련

용인중앙시장은 장날임에도 시장을 찾는 시민들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감염병이 지역경제를 강타하자 용인시는 4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감염병 확산 우려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 할인을 기존 6%에서 10%로 올리기로 했다. 직원 외식의 날을 확대하고, 음식업소에 손세정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 수출하거나 지사·공장을 둔 기업을 전수조사하고,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특례보증지원 조건을 완화하거나 대체 판로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대 3년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판로가 막힌 기업을 위해 해외시장개척단과 국내·외 전시회 참가 기회를 우선 제공해 대체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보험 지원사업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지원 대상업체를 120여 곳에서 40여 곳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관내 수출업체와 제조업체 피해 상황을 전수 조사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3일 밝힌 바 있다.

시는 기업SOS지원센터에 온라인 창구를, 기업지원과와 용인상공회의소,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등에 피해 접수 창구를 설치했다.

한편,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TF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매주 31개 시·군 경제담당 국장이 포함된 TF회의를 열어 일자리, 소상공인, 기업지원, 수출지원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관련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지역화폐 할인율과 월 구매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관련 재원 확보를 위해 하반기 예정된 국비를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마스크 2만개와 손 세정제 1만개를 긴급 지원하고, 지역 상인회와 협력해 장단기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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