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재 대학을 찾아서]강남대학교

강남대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보면 남다른 면이 있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강남대학이 추구하는 교육 목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원안 사진)가 설립된 시기는 1946년, 중앙신학교로 시작됐다. 창학정신은 홍익인간과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한국 최초로 사회사업학과를 개설하고, 사회사업 현장에 종사하는 동문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런 창학이념과 무관하지 않다. 캠퍼스 시설에도 그런 정신이 배어 있는 것이다.

대교협 “전분야 우수대학”선정

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남대는 3개 단과대학, 11개 학부, 28개 전공, 3개 학과를 운영해서 현재는 6천 5백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학문분야 평가에서 전 분야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것을 비롯해서, 2001년에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재정지원 공통지표 평가결과에서 전국 29위의 대학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우수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강남대는 최근 독특한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남문화 캠페인이 그것이다. 이 캠페인은 사회가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가치관의 혼돈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친절지키기, 약속지키기, 청결지키기 운동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는데 매월 첫주 수요일을 clean day로 지정해서 교내 전역을 함께 청소하거나 금연운동, 환경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자율전공제도 등 차별화된 교육

강남대학교는 교육프로그램 면에서도 차별성을 갖고 있다. 먼저 ‘자율전공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타 대학에서 학부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서 입학 때는 단과대학 소속으로 하고, 학기 중에 본인의 적성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그뿐이 아니다. 특정 학부나 학과로 입학했어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다른 학부나 학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부 내에서 전공 선택권을 완전히 학생에게 준 것도 다른 대학과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의 교육수준, 학력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엄격한 학사 관리 또한 강남대의 자랑이다. 학생에게 최대한 선택권을 보장해주면서도 학생들의 책임있는 학사관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아주 엄격하게 학사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강남대학교에서는 학점 포기제나 F학점 삭제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또 한가지는 강남대에서만 실시하는 것으로 시간강사 공개초빙 제도가 있다. 우수한 시간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투명한 절차를 통해 강사를 초빙하는 제도다.

학생중심 교육위해 다양한 부설기관 설치

학생을 위한 대학, 학생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대학을 표방하는 강남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보다 유익하고 편리한 대학 생활을 위하여 여러 가지 부속, 부설기관들을 마련하고 있다. 1987년에 세워진 중앙도서관은 1,500여석의 열람실을 갖추고 있으며, 40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또 1,000여종의 정기 간행물 및 학술 분야별 전자저널을 구독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효과적인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면학 편익을 제공하고 공동생활을 통한 인격도야를 위해 교정 한 켠에 자리한 기숙사 ‘심전관’을 운영한다. 여기엔 남학생 220명과 여학생 188명 총 408명을 수용할 수 있고 지방학생들을 우선 입사시키고 있다.

평생교육원과 보육교사교육원은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서 계속 교육을 희망하는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학의 봉사기능을 활성화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다양한 교양강좌와 보육교사교육, 위탁교육과 기업체 맞춤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어학교육원은 다양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외국어를 통한 학문적 교류에 기여하고 재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계화 시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어학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국제교류와 높은 취업률은 강남대의 자랑

강남대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중 하나가 학생 진로 교육과 취업지도다. 이를 위해 본관 건물 안에 취업정보팀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취업과 진로>과목을 3, 4학년들에게 수강토록 했으며, 미니 취업교실을 준비해 수시로 집중교육을 시키고 있다. 취업정보실은 기업정보와 취업정보를 수시로 게시해 신속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03년 3월 당시 조사된 취업률은 평균 75%를 넘고 있다. 무역학 전공과 도시공학 전공이 100% , 특수교육과가 88%, 중국어중국학 전공이 84%의 취업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에서는 산업시스템정보공학 전공이 89%, 전자공학 전공이 82%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있다. ‘4+v 동시 졸업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4+v란 강남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 중국 동북재경대학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강남대학교 졸업장과 동북재경대학의 졸업장을 함께 받게 되는 제도다. 또한 중국사천대학과 내년 2월부터 ‘2+2과정’을 실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2+2과정’이란 양국 대학끼리 모든 전공을 개방해 2년 과정을 마친 한국학생이 나머지 2년을 중국대학에 가서 과정을 마치면 졸업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물론 수업료를 상호 면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USC)과도 장학금을 받고 유학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명문대를 향한 비전과 전략

강남대는 향후 특성화 전략으로 크게 교육부문과 실천부문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문으로는 실천적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간복지 관련 연계전공과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사이버교육과 국제봉사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개발이다. 실천부문으로는 복지기관과 아동복지 모형개발, 산학연계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실무중심의 전문 직업교육을 지향하는 강남대학은 전공 필수과목 대신 다양한 교양과정 위주로 교과를 개설해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어학교육과 컴퓨터 교육을 중점 지도하고 있다. 학교 주변환경의 변화와 함께 특성화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 온 강남대. 수도권의 유력 대학을 넘어 어느새 전국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