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민주시민교육 강화 강조
교사가 행복한 학교 위한 조례 제정 추진도

이재정 교육감 새해 경기도 교육방향에 대해 뱕히고 있다.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교육감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추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8일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바뀐 선거법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 강화 등 방침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면서 도내 3만5000여명 학생이 4월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한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청소년이 국민으로서 실질적 역할을 실천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민주시민, 통일시민, 세계시민 교과서 3종 10권을 발행해 도내 약 70% 학교에서 교과 융합, 토론, 창의적 체험활동 현장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지난 5년간 민주시민교육으로 학교민주주의 지수가 2015년 71.4에서 지난해 79.7으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민주시민교육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교육감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을 정부, 관계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교육정책, 학교로부터 시작 △참정권 교육 중심으로 민주시민 교육 강화 △학생 적성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 확대 △2030 미래교육 체제 구체화라는 올해 교육 목표를 발표했다. 

이어 “앞으로 교육이 가야할 가치를 ‘존엄 정의 평화’로 세우고 혁신교육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고, 학교 자치를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은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향식으로 진행됐던 교육 기본 계획을 2023년까지 학교, 교육지원청, 교육청 순서로 3개 단위로 만들어 정책의 지속성·안정성·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항상 교육청이 기본 계획을 수립해 하향식으로 추진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상향식으로 바꾸고, 기본 계획을 3개년씩 수립해 지속해서 예측 가능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중학교 교사 정원을 학급당 1.7명에서 1.75명으로 증원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229개 학교 확대 △교육학·심리학·논리학 순회전담교사 시범 운영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선순환하는 G-스포츠클럽 확대 △마을교육공동체와 협력하는 꿈의학교, 꿈의대학, 지역 거점형 몽실학교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학교, 마을과 국가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학교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 길에 경기도교육청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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