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2급 맹꽁이 모니터링···알·올챙이 발견

용인환경정의가 제공한 맹꽁이 알 모습

용인환경정의는 토지 개발과 농약 사용 등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 된 맹꽁이. 맹꽁이 서식을 위한 토지를 원형 그대로 보전하기로 해 화제가 됐던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에 올해도 다수의 맹꽁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흥구 서천동 748번지 일대 부지 약 3700평(12,451㎡)은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로, 지난 10월 서농동주민센터가 완공돼 업무를 시작했고, 2020년에는 서농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7년 용인환경정의는 이 일대에 양서류가 다수 나타난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주변 조사를 실시해 이곳이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서식처임을 확인했다. 용인시도 맹꽁이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맹꽁이 생태모니터링을 실시해 조사결과를 맹꽁이 습지 조성에 반영하기로 했다.

2018년 한강유역환경청 허가를 받아 공사부지의 맹꽁이를 포획, 이주하는 생태모니터링 과정에서 부지 내 맹꽁이 대량 서식을 확인한 용인환경정의는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의 약 20%(2416㎡)를 원형지로 보전하기로 용인시와 협의했다.
3년 동안의 사후모니터링 계획을 세운 용인환경정의는 2019년에도 주‧야간 생태모니터링을 실시, 이 과정에서 다수의 맹꽁이 알, 올챙이, 어린 맹꽁이, 성체를 확인하고 성장 및 이동의 전 과정을 기록했다.

사후모니터링을 이끌어온 책임연구원 최순규 박사는 “생물종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해당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며 교란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맹꽁이 개체군 유지에 영향을 주는 요소 발생 시 즉각적이고 합리적인 저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급격한 도시화로 양서류의 서식처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 보존 뿐 아니라 서식처 보전은 매우 중요하다.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 내 원형 보전된 맹꽁이 서식지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주민의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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