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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태권도의 산실 40주년 맞은 태성고 태권도부

1996년 엘리트 운동부 정식 창단
학교·실업팀 지도자, 국가대표 배출

태성중고등학교 태권도총동문회 회원들. 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정강연 회장이다.

실업팀 감독 등 지도자부터 국가대표 선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용인지역 태권도를 이끌고 있는 곳이 있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태성고등학교 태권도부다. 

태성 태권도부는 1978년 이필영 전 관장이 운영하던 용인체육관이 모태다. 당시 20명 남짓 학생들이 방과 후 용인시체육회 전무를 지낸 김두희 사범으로부터 용인체육관에서 지도를 받은 게 시작이다. 신현수 전 용인시의회 의장, 박윤호 현 용인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정인영 전 용인시청 태권도팀 감독, 백국현 전 용인시청 태권도팀 감독 등이 당시 김두희 사범 제자들이다.

1980년부터 태권도가 학교 특별활동으로 편성돼 교내 정식 동아리가 됐다. 학교 측이 1985년 김두희 사범을 코치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선수 육성에 나서 짧은 기간 성장하며 경기도 종합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준희 선수가 대학·실업선수를 물리치고 국가대표에 선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를 기반으로 1996년 태권도부는 태성고등학교 엘리트 운동부로 정식 창단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오르막만 있었던 것 아니다. 축구부가 창단되며 체육 입학 특기자 수 제한으로 우수선수를 선발하지 못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태성 태권도부가 침체기를 겪은 결정적인 이유다. 이후 2015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돼 체육 특기자 수가 늘면서 선수단 규모는 26명으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2016년 정윤조 선수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남연식 선수에 이어 14년 만에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태성 태권도부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태권도부 출신으로 구성된 태성중·고등학교 태권도총동문회 정강연 회장은 “태성 태권도부가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졸업한 선수들이 명문 대학에 진학해 선수생활을 이어가면서 모교의 명예를 높이는 한편, 4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태권도 명문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성 태권도부 출신으로 용인시청 태권도부 감독을 지낸 정인영 씨를 비롯해 박윤호 용인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백국현 전 용인시청 태권도 감독 등은 태성고등학교 뿐 아니라 용인시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대표에 선발돼 국위를 선양한 선수도 적지 않다.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낸 이준희(1994년), 제1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월드컵국제태권도대회 금메달리스트 고 심기선(1997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연식(2002년),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윤조(2017) 등이 그들이다. 

정강연 회장은 “각 체육관 관장님과 사범들, 각 학교 태권도 코치로 활동하는 모교 출신 지도자들이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태성 태권도부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용인지역 체육관과 초·중학교에서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태성 태권도부 출신이기도 한 유기만 태성고 코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공부하며 운동하는 태권도부로 발전하며 선배님들의 명성에 부합하는 태권도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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