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술렁, 포스트 표창원에 관심 집중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표창원 의원이 내년에 열릴 21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국회의원(용인 정)이 내년에 열릴 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대 국회를 사상 최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책임지겠다는 차원에서다. 

표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표 의원은 “제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라며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 조차 (제게)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또 “제 의정활동 방식을 좋아하셨던 분들께는 불출마 선언으로 드릴 실망에 대해 특별히 깊고 무거운 사과와 양해 말씀 드린다. 지난 4년 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 때론 따끔한 지적과 비판으로 의정 생활을 저와 함께 해 주신 동백, 청덕, 구성, 마북, 보정, 죽전 주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이었다.   

표 의원은 “1985년 경찰대학 입학 후 27년 간 경찰관 및 경찰대학 교수로, 그리고 최근 4년 간 국회의원으로, 총 31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라며 “이번 임기를 마친 후 공직의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을 벗고 자유로운 개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마무리 했다. 

표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대체로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당장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나설 주자들이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표창원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용인시의회 한 의원은 “불과 지난주까지 당연히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 당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선거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후발로 어떤 후보가 나설지 당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유권자들 목소리는 다소 나눠졌지만 대체적으로 아쉽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동백동에 거주하는 이모(44)씨는 “임기동안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다소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불출마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주민 최모(51)씨는 “지역 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인물 중심의 후보가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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