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성시대] 어린이통학차량안전시스템 (주)디딤솔루션

어린이 통학차량 통합안전시스템 개발
 

강창수 대표

성공한 스타트업 하면 보통 첨단기술이나 장비 개발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 역사가 긴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최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용인송담대학교 입주기업인 ㈜디딤솔루션(대표 강창수)은 이런 변화와 함께하는 용인 스타트업이다. 강 대표는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친구와 창업에 대해 의논하다 ‘사회 이슈를 해결해보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시각장애인, 치매환자 소프트웨어 등 대부분 취약계층 관련 아이템이었죠. 그러다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 뉴스를 접했어요.”

2017년 온새미로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강창수 대표는 먼저 관련사고 사례, 국내외 특허, 개발 아이템 등을 조사했다. 기존 상품이 갖고 있는 취약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계획이었다. 

강 대표는 기존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시스템이 동승보호자와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시동을 끈 후 차량 맨 뒷자리 확인벨을 눌러야 차량 내외부 경광등 울림이 해제되는 ‘벨 방식’이나 스마트폰으로 앱 경보음을 해제하는 ‘NFC 방식’은 현재 용인은 물론 타 지역에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생길 수 있고 벨 스위치를 운전석으로 옮겨 설치하는 등 편법이 가능해 정확한 확인이 어려웠다.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는 심각한 경우 아이들의 목숨까지 빼앗는 사고였다. 강 대표는 작은 실수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 다양한 IoT 기술을 접목한 통합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획득에 성공했다.  

디딤솔루션의 기술은 모바일 앱과 차량통합단말기 앱, 어린이집학원 등 시설 내 컴퓨터를 연결해 탑승 정보, 차량운행 현황 조회, 승하차 인원 정보 관리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승하차 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정차 시 주변 사각지대까지 확인하고 벨트 장착 여부를 동승보호자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센서를 부착하는 등 운전자 및 동승자가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해 재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차량 탑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은 전기가 많이 필요한데다 오류 발생 변수가 많았다. 의자마다 설치해야 하는 센서 역시 중대형 버스에는 장착이 힘들었다. 강 대표는 센서 설치를 최소화하고 전용 처리단말기를 개발하는 등 시제품 제작 전 단계를 거치고 있다. 아직 완벽한 통합시스템 개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람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여러 단계별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보다 확실한 사고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창수 대표는 현재 기업명을 온새미로소프트에서 디딤솔루션으로 바꾸고 예비사회적경제기업으로의 전환에 들어갔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세운 기업인만큼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사회적경제기업에 선정되면 취약계층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한 직원들이 큰 힘이 됩니다. 자금 확보 등 어려움은 있지만 단 한 명의 어린이도 어이없는 사고로 희생되지 않도록 통합안전시스템을 완성해 출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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