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령화로 인한 척추 주변 근육의 감소증이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근육량의 절대적인 감소는 노인 무력감을 일으키며, 순차적인 심부근육의 약화는 허리를 펴기 힘들게 하거나,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 약화된 근육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나 척추 협착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척추의 심부근육은 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의 약화는 허리를 구부러지게 해 요부후만증이 생기며, 디스크나 척추간 협착증의 발병률을 높이게 된다. 

◇뼈와 근육의 역할= 뼈와 근육은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것은 물론, 움직일 때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의 중심인 척추 뼈를 중심으로 심부(코어) 근육과 겉 근육으로 나눠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움직임이 적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는 심부근육이 중심을 잡아주고, 걷거나 뛰는 경우 겉 근육을 사용해 움직임을 돕게 된다. 심부근육과 겉 근육은 밀도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피로도와 노화의 속도에 차이가 나게 된다. 

근육은 뼈와 내부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주 근육량 감소는 골절의 위험성을 높이며 골다공증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무리한 사용이나 지속적인 이완 상태가 반복되면 고무줄이 늘어나는 것처럼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 근육의 노화가 진행되며 근육세포의 크기도 줄어들게 된다.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 모든 신체기관이 마찬가지이지만 근육은 25세를 정점으로 조금씩 노화가 진행된다. 근육세포도 신생과 소멸을 반복하다 30세가 넘으면서 매년 0.5% 정도 조금씩 소실되고, 40세가 지나면서 매년 1%씩 감소하게 되는데, 55세 이후 여성에서는 보다 급격하게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근육 속의 단백질 감소는 무기력증이나 노인성 우울증의 중요한 원인이 되거나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노출 위험도를 높인다. 국소적인 근감소증은 주위 관절에 과도한 압력을 받게 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특히 척추에 생기면 노인들의 전신상태를 극도로 떨어뜨리게 된다. 근감소증의 경우 CT나 MRI를 통해 전반적인 근육량과 노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근감소증 예방= 노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균형 잡힌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근육을 수축한 후 중간에 잠시 멈춰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저항성 근력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으로 꼽힌다. 근력, 골격근량 및 신체기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스쿼트, 팔굽혀 펴기, 바벨을 이용한 운동이 해당된다. 유산소 운동 역시 심혈관계 기능 및 지구력을 높여 도움이 된다.

매일 수행할 것을 권장하는 유산소·심폐 운동과 비교했을 때 근력 운동은 격일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 많은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들이 운동 중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근력운동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근력운동은 근육은 물론, 뼈까지 튼튼하게 하고 통증 완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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