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통 목표로
수지 주민 “교통정체 우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과 오산시 양산동을 연결하는 ‘오산~용인고속도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산~용인고속도로’ 사업구간은 용인시 성복동 서수지 나들목에서 오산시 양산동 서오산 나들목을 연결하는 총 연장 17.3km 도로다. 왕복 4차로로 추진되며 터널 2개도로와 18개에 이르는 교량 위에 건설된다. 고속도로를 드나드는 출입시설은 5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오산~용인고속도로’는 양산동에서 가칭 세류IC까지는 지상 구간으로 건설되며 세류IC에서 서수지IC 인근까지는 지하로 건설된다. 이어서 서수지IC까지 다시 지상으로 건설돼 ‘용인~서울고속도로’로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이 2016년 12월 국토부에 제안 후 민자적격성 조사와 전문가 자문, 주민공청회까지 마친 상태다. 

국토부는 10월 제3자 제안 공고에 이어 2020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과 실시협약 협상을 거쳐 2020년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모든 관련 절차 진행 후 사업이 승인되면 2021년 말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6년 개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오산~용인고속도로 사업은 용인시를 비롯해 수원시와 오산시, 화성시 등 4개 지자체를 지나게 된다. 용인은 해당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수지에서 수원 도심은 물론 오산까지 연결되는 새 경로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사업이 진행되기까지 과정에서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4개 지자체 지역 주민 민원을 얼마나 수용하고 협의를 이끌어 내느냐는 중요한 부분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이른바 병목 현상이 우려돼 수지구 성복동 신봉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로 개통 효과는 거의 누릴 수 없는데다 만성화된 ‘용인~서울 고속도로’ 교통정체가 신설되는 '오산~용인 고속도로'로 인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원시의 경우 계획상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11km 가운데 7.7km가 ‘대심도’ 즉 지하로 100여m까지 파고 내려가면서 진출입로 교통정체, 지하 건설로 인한 도심지 안전, 환경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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