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중 근장현 <대한민국 미래교육 콘서트> 발간
행복한 삶 위한 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 묻어나

 

용인 대지중학교 근장현 교사는 '대한민국 미래교육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있던 직업이 없어지고 없던 직업이 생겨나는 시대.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실감할 수 없었던 많은 변화들을 우리는 이제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다.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도 예전과 큰 변화가 없는 이들이 있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아닐까. 10년, 20년 전과 다름없는 입시 위주 교육 속에서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에 숨 막히는 하루를 보내야하는 아이들 말이다. 

이런 현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변화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이가 있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대지중학교에서 진로진학상담 교사로 재직 중인 근장현 교사가 주인공이다.  
근 교사는 중·고등학교 화학교사로 30여년 간 근무하다 3년 전 진로진학상담 교사로 전환했다. 매일 반복해서 학생들에게 입시를 위한 화학 문제 풀이에 몰두하던 중 불현 듯 “이게 정말 교육이 맞나”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 전향을 결정한 것이다.   

“저 역시 교사가 되기까지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힘들게 겪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급변하는 시대잖아요. 아이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주고 싶었어요.”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미래가 뭔지, 자기에게 맞는 진로가 무엇인지를 찾을 기회조차 없었다. 점수와 상황에 맞춰 가장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게 목표인 학생들에게 근장현 교사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알려주려고 노력해요. 수능이 아닌 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거죠. 놀랍게도 대부분 아이들은 자기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
진로진학 상담을 온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 중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찾는 여정을 근 교사와 함께 한다. 

근장현 교사는 상담교사에 머무르지 않고 수십년 학교 현장에서 재직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열어가야 하는 지를 담은 책을 지난달 말 발간했다. <대한민국 미래교육 콘서트>는 아이들에게 삶의 행복을 향한 큰 방향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부모와 교사, 지역 주민들이 ‘교육=입시’라는 공식에만 집중하는 현 교육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진정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제안한다.

근장현 교사는 특히 책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음을 강조했다. 바로 미래교육의 변화다. 교육하는 이유, 공부하는 이유는 모두 ‘삶의 행복’을 위해서이지 결코 ‘대학’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 대해 이제 깊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교사 이웃이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자는 합의점을 찾게 하고 싶습니다. 미래시대에 맞는 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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