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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경로식당 ‘부족’, 무료급식 이용자 ‘불편’

65세 이상 인구 12만에 경로당은 3곳 뿐
홀몸 노인만 이용해도 부족한 상태

기흥구 한 기관에서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고령사회로 접어든 용인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로식당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으로 용인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은 12%를 넘어섰다. 하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식당이 2017년 기준으로 3곳에 머문다. 경기연구원이 공개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경로식당 무료급식은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노인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3개구에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하루 평균 110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무료 이용자는 123명이며 나머지 950명은 돈을 지불하고 이용했다.

이외도 용인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점심을 해결하지 못하는 60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 노인과 차상위 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저소득재가노인 식사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자치단체와 비교하면 복지 공백이 제법 넓다.

실제 용인시와 인구가 비슷한 성남시는 경로식당이 무려 26곳이 있으며 1일 평균 이용자는 5266명, 이중 무료 급식자는 3522명에 이른다. 고양시와 수원시도 각각 12곳과 11곳으로 용인시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용자 역시 두 도시 모두 용인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노인들의 먹을 고민이 심각히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2017년 기준으로 용인에는 총 2만여 명이 홀로 생활하고 있는 노인이며 이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는 1590명, 538명은 저소득노인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1만8400여명이 일반노인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수치는 매년 등락이 다소 있지만 폭이 좁아 사실상 고정 값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용인시가 이를 근거로 예산 수립 등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먹을 곳은 많은데 돈이 없는 노인들= 경기도에서 가장 경로식당이 많은 성남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12.7%로 용인시와 비슷하다. 이중 홀몸 노인 비율은 24.27%로 용인시 15%와 비교해 다소 높다. 이를 감안하면 성남시에 경로식당이 많은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시스템까지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실제 성남시 수정구는 운영하고 있는 무료 경로식당 11곳을 찾아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밥상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로식당 건강밥상 지킴이’위원도 활동하고 있다. 노인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민관차원에서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용인시의 경우 각 구별로 경로식당이 1곳씩 있어 접근성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지역별 65세 이상 인구는 처인구에 3만4000여명 기흥구는 5만여명, 수지구는 4만4000여명이다. 처인구는 지리적 면적이 넓어 복지관 이용이 만만치 않다. 기흥과 수지구 역시 시설이용자 과잉 등으로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는 노인들이 이용하기 쉬운 곳에서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처인구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박모(71)씨는 “복지관을 찾는 분들 중 많은 수가 점심 식사를 무료나 저렴하게 해결하기 위한 이유에서다”라며 “복지관을 찾지 못하면 집에서 혼자 해결해야 한다. 일반식당 밥값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정부 지원금을 감안하면 일반식당에서 판매하는 한 끼 7000~8000원 음식을 한달에 1~2번 사먹는 것이 부담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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