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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 김현정(수원대 음대 교수·오페라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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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 Opera 헨젤과 그레텔 유튜브 화면 캡처

총 3막의 동화 오페라 
작곡가 : 엥켈베르트 훔페르딩크(1854~1921)
대본 : A. 베테(작곡가의 여동생)
초연 : 바이머, 홉트에테르, 1893년 10월 23일 
지휘자 : 리차드 스트라우스
등장인물 : 페터(청소부, 바리톤), 겔트루데(페터의 부인, 메조소프라노), 헨젤과 그레텔(페터와 펠트루트의 아이들, 보이소프라노+소프라노), 마녀 마르짜파네(메조소프라노), 난장이 사비올리노(소프라노), 난장이 루지아도소(소프라노), 어린 아이들, 수호천사 14명

1막
가난한 집안의 방. 헨젤과 그레텔은 집안일을 돕다가 잠시 쉬려고 불 난로 옆으로 가서 앉는다. 아이들이 쉬고 있는 것을 본 아이들의 어머니 겔트루데는 소리를 치며 나무라다가 그만 우유 한 통을 쏟는다. 그 우유는 가족의 유일한 식량이었다. 이에 놀란 두 아이들은 숲으로 딸기를 따러 도망간다. 아버지 페터가 일터로부터 바구니 한가득 좋은 음식과 물건들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이들이 보이지 않자 걱정하기 시작한다. 숲속 나쁜 마녀가 아이들을 오븐에 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페터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2막 
숲속. 마귀의 은신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은 그토록 어머니로부터 먹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를 받았던 것도 잊어버리고 그동안 딴 딸기를 다 먹어 치운다. 빈 손으로 돌아갈 용기를 잃어버린 아이들은 잔디 위에서 잠이 든다. 잠이든 아이들을 14명의 수호천사가 지켜준다. 

3막 
동이 트는 새벽. 아이들은 잠에서 깨고 헨젤이 너무나 깊은 잠을 잘 잤다고 말하는 사이에 그레텔이 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의 주위에는 더 이상 숲이 보이지 않는다. 마녀가 아이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설탕으로 만들어놓은 집만이 보인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먹으려는 찰나 마녀는 마법의 지팡이로 그들을 잡아놓고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 그레텔은 어쩔 수 없이 식탁을 준비하고 마녀는 헨젤을 먹어버리기 위해 살을 찌우게 만든다. 하지만 마녀가 잠시 방심한 사이에 그레텔이 마법의 지팡이를 차지한다. 이 지팡이로 그레텔은 헨젤을 해방시키고 둘이 힘을 합쳐 마녀를 오븐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렇게 마녀의 모든 마법은 집과 함께 사라지고 두 아이는 이후에 도착한 부모님과 다시 포옹한다. 뜻밖에도 마법에서 풀려난 다른 여러 명의 아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게 된다. 

☞ 이 작품의 첫 번째 공연은 역시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개인극장에서 상연됐다. 수정에 수정을 거치게 된 작품을 초연 지휘한 리차드 스트라우스는 이 작품에 대해 오케스트레이션의 다양한 다성화음이 세련미와 멜로디가 가득한 독일적인 오페라라고 극찬했다. 첫 인상 자체가 매우 낭만적인 이 오페라는 그동안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에 지쳐있던 모든 독일인들에게 당시 세계 오페라계에서는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바그너의 비서로 일 하던 작곡가 훔페르딩크의 이 작품은 그 나름대로 독창성을 표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에스트로 바그너의 테크닉에서 크게 벗어날 수는 없었다. 작곡가는 구전 멜로디와 동요의 후렴 등을 인용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뒀다. 바그너 이후에 동화가 오페라의 소재로 쓰이는 유행을 최초로 이끌어냈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함께 어린이들도 한껏 즐길 수 있는 오페라이다.

김현정(수원대 음대 교수·오페라칼럼니스트)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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