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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돌봄 확대, 용인시 자체 방안은 안갯속

백 시장 “가용자원 활용 돌봄 확대”
작은도서관 돌봄, 시 아닌 경기도 사업
특성 반영 자체 사업 발굴 중요할 듯 

1일 시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백군기 시장.

“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육아와 아이 돌봄 채널을 대폭 확대하겠다.”
백군기 시장이 1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아이 돌봄 채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맞벌이가정을 위한 돌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 특성에 맞는 자체 사업 발굴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백 시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아이 돌봄 채널을 확대하겠다”며 “우선 1일부터 관내 작은도서관 4곳에서 시범적으로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시작으로 초등 돌봄교실이나 다함께돌봄센터 등으로 국한된 돌봄 채널을 주민자치센터와 도서관, 마을회관 등 가능한 모든 시설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시장이 직접 나서서 맞벌이가정 등을 위한 아이 돌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만큼 그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급한 발표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시의 이 같은 발표는 그야말로 의지 표명 수준으로 앞으로 이를 어떻게 사업과 정책에 녹여내느냐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이렇다 할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백 시장이 1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힌 ‘작은도서관 방과 후 돌봄 사업’은 용인시 사업이 아닌 경기도 사업이다. 도는 5월 아동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작은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도내 15개 시·군 50여개 작은도서관에 7월 중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추경에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도의 이 사업은 초등생 대상으로 방과 후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방학 중 작은도서관 운영시간을 연장해 맞벌이 부모의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가 발표한 내용 그대로다. 전국 최초로 시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돌봄 공간을 확대하겠다며 내놓은 사례였지만 시의 의지가 담긴 사업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시가 아이 돌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용인시 특성에 맞춘 사업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위해 7월 중 아이돌봄 TF팀을 구성하고 각 담당 부서별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1~2주 안에 아이돌봄확대 TF팀을 구성하고 부서별 관련 사업을 확대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도서관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주민자치센터 공간을 활용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아동돌봄지원팀을 따로 마련해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용인시의회 김희영 의원은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의지를 보인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용인이 지역별 편차가 큰 만큼 최소한 어느 지역에 아동 돌봄 수요가 많고 공급은 부족한 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신청이나 공모, 기존 프로그램을 통해 그 숫자만 늘리면 정작 필요한 곳에 혜택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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