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순 의원 5분 발언 주민에 힘 실어줘
백 시장 “시 재정 투입 시민 부담줄 수 있어”

고기공원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가 20일 용인시청에서 고기 낙생저수지의 민간특례사업을 반대하고 생태보존을 주장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수지구 고기동과 동천동 주민으로 구성된 ‘고기공원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연인선)’가 20일 용인시청에서 고기 낙생저수지의 민간특례사업을 반대하고 생태보존을 주장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100여명의 주민들은 먼저 20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난개발 부추기는 민간공원특례사업 절대 반대’ ‘고기공원을 지켜주세요’ 등을 외치며 고기근린공원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달라는 집회를 열고 이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낙생저수지를 포함한 고기공원의 공원 지정 해제 반대 △고기공원 규모 축소 반대 △용인시 재정을 통한 고기공원 조성 △고기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반대 등을 주장하며 시와 시의회에 고기공원 유지 및 조성 방안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고기공원 조성과 인근 개발을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업체에 맡기지 말라”며 “고기공원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도시공원위원회의 개최를 연기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용인시의회 제234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장정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기근린공원 일원 낙생저수지 보존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대책위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장 의원은 “고기 낙생저수지는 현재 저수지를 포함해 335만㎡ 부지에 대한 어떤 정책도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채 2020년 7월 일몰제를 앞두고 있다”면서 “낙생저수지는 아직 멸종위기의 대모잠자리, 두꺼비 등이 발견될 만큼 오염되지 않은 지역으로 많은 수지구민들의 허파와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어 “최근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제안돼 관련 부서 회의까지 한 사실이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결단력을 발휘해 시장의 정책 방향을 담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태보존과 친환경적 공원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본회의가 끝난 후 시장과 면담을 요청한 대책위 주민들에게 백군기 시장은 “솔직히 아직까지도 시 재정으로 할 것인지 민간개발특례사업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 결정이 서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빚을 내서 땅을 매입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경전철 때문에 매년 500억 원씩 계속 들어가지 않느냐”며 용인시 재정을 통한 고기공원 조성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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