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하고 싶은 말’
21일 비경쟁부문 개막작 상영

중증장애인이 만든 단편영화 ‘하고 싶은 말’이 ‘제8회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에 초청돼 비경쟁부문 개막작으로 현지시간 21일 상영된다.

영화 ‘하고 싶은 말’은 몸이 뒤틀리고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뇌성마비 중증장애 주인공이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건네는 과정을 담았다. 2017년 기흥구 마북동 우리동네 장애인평생교육학교에서 마련한 영화 관련 강의를 통해 김호중·최우준·이한진·김선봉·이진영·김민진 씨 등 중증장애인 6명이 만든 영화로 뇌병변 3급 장애인 김종민 감독이 촬영과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하고 싶은 단 한마디 말을 위해 연습하고 좌절하는 장애인의 감정의 흐름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영상에 담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아왔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패럴스마트폰 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토론토 영화제 상영은 ‘패럴스마트폰 영화제’ 출품작 가운데 토론토 영화제 관계자가 내부 시사를 거쳐 선정하면서 이뤄졌다.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는 20~23일 캐나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개최된다.

김종민 감독과 영화제작진은 해외 영화제에 초대되는 등 좋은 평을 받고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예상 밖의 호평에 관객과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영화를 통해 꾸준히 관객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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