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통합 돌봄 지금부터 준비해야”

돌봄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택이나 그룹 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누리는 혁신적인 사회서비스체계가 언제부터 실현될까. 복지제도가 성숙한 유럽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도입하기 위한 시동이 용인에서도 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홍성로)와 용인시사회복지사협회(회장 김명숙)가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와 손을 잡고 ‘용인형 커뮤니티케어,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사회복지 학술 포럼을 마련했다.

강남대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정부가 올 3월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경기도내 몇몇 지자체가 선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터여서인지 많은 관심 속에 관련기관 종사자와 정책 입안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에서는 안병렬 복지여성국장과 임도수 노인복지과장, 용인시의회에선 이건한 의장 외에도 유향금‧명지선‧안희경 의원 등이 함께했다.

발제자인 사회보장위원회 커뮤니티케어 전문위원회 위원인 한신대학교 홍선미 교수는 “‘거동이 불편해도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노인이 57.6%(17년 노인실태조사)지만 실제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비율이 76.2%로 OECD 최고 수준”이라며 “2020년 베이비부머(55년생~63년생) 세대가 노인인구로 진입하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발적인 돌봄수요에 대한 지역사회 차원의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어 현재까지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계획방향 및 변화과정, 금년 6월부터 8개 시군에서 진행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을 소개하고 지자체 정책설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희철 강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지정토론에선 김선구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 관장, 신경옥 신경옥요양센터 센터장, 손덕순 송담대학교 교수, 유향금 용인시의회 의원 등이 토론에 나서 각각 전문분야에서의 사례를 바탕으로 정책대안을 모색했다. 안병렬 국장도 나서 용인시의 커뮤니티케어 관련 현황과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히기도 했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용인시사회복지사협회는 올해 하반기에 2회에 걸쳐 노인복지 관점과 장애인복지 관점에서 ‘커뮤니티케어’ 관련 복지포럼을 추가로 마련하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