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계획 공청회 의견 쏟아져

9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2030 용인시 야간경관계획’에 대한 공청회에서 시민과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9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2030 용인시 야간경관계획’에 대한 공청회에서 시민과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빛의 기억으로 즐거워지는 사람들의 도시’를 목표로 하는 이번 용인시 야간경관계획에는 △도심의 과도한 불빛을 정비하고 부도심 부족한 조명을 개선하는 조도 분포 계획 △가로등 등의 색온도 기준과 분포 계획 △중심시가지, 행정중심, 처인북부 등 권역별 야간경관 계획 △야간경관 특화 계획과 활성화 계획 등이 담겼다.

특히 야간경관 활성화 계획은 ‘야간경관 10경’을 제시해 수지구청과 심곡서원, 신갈천, 한국민속촌, 기흥저수지, 보정동카페거리, 죽전역, 전대로(에버랜드), 동백호수공원, 용인중앙시장 등의 경관조명을 통해 공간을 활성화시키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용인시 야간경관계획안’ 공청회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중국동북임업대학 건축환경학부 손장복 교수, 한국조명연구원 빛환경융합센터 임종민 센터장, ㈜에코란트 백영호 본부장, 유니트원 김남희 대표가 참석해 용역 결과에 대한 의견과 시민 질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손장복 교수는 “100만 대도시에 들어선 대도시 용인이 10년 대계를 보고 야간경관조명계획을 세운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토론을 시작했다.

시민 질의에서 먼저 조연호 씨는 “야간 10경의 장소가 대부분 공공시설물 위주로 계획이 돼 있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공공건축물이 아닌 지역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산책로, 골목 등 장소를 발굴해 특색 있는 야간경관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백 이사는 “적극 동감하고 이를 위해 지역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용인건축사회 김종기 회장은 “신갈IC는 수도권 진입 관문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야간경관계획도 마련됐으면 한다”면서 “또 애물단지로 취급받고 있는 경전철 구조물에 대한 야간경관이 반영돼야 한다. 야간경관 10경에 포함된 아르피아타워는 거대한 유리구조물에 불과한데 여기에 야간경관을 하면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손 교수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해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만들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고 경전철의 야간경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김 회장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외 “축제나 행사 기간의 야간경관 계획이 이뤄졌으면 한다” “컨텐츠 개발을 통해 빛을 이용한 관광 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임종민 센터장은 이번 용인시 야간경관계획에 대해 “용인시가 이번 계획을 계기로 야간경관에 대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그림을완성했으면 한다”며 “다양하게 제시된 시민 의견을 용인시 야간경관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백영호 본부장은 “용역 결과 발표에서 용인이 상당히 어둡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이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야간 10경에 시민과 지역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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