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비판 아쉬워”

지면평가위원들이 최근에 발행된 신문 내용과 지면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용인시민신문 제13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경애)는 지난달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제2차 지면평가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발생한 신문에 대한 내용과 지면 구성 등에 대해 평가했다.

위원들은 총명에서 최근 호에는 날카로운 비판이나 지역 현안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방향 모색이 보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위원들은 총평에 이어 각 호별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임재은 부위원장은 “‘용인시 출연·출자기관장 공과 사를 구분하라’는 비판은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최근 기사 내용을 보면 사실관계에 충실한 측면이 있지만 날카로운 비판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민 위원도 문제 제기에 대한 방향 제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위원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대한 기사가 늘고 있는데,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것 같다”며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걸로 아는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경우 고향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이라며 사안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은 “산업발전을 위해 마구잡이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자연을 살피면서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신문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위원도 이승민 위원과 생각을 같이 했다. 김 위원은 “향토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처인구는 앞으로 농업이 주가 되는 시대에서 산업도시로 바뀔 것 같다. 좋아지는 면도 있겠지만 자연파괴나 고향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측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축구센터 유치 기사에 대해 “축구센터가 들어오면 무엇이 좋으며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족하다”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봐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승민 위원은 주간지라는 특성을 살려 기사에 일간지와 다른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정희 위원은 독립운동 기사와 관련, “용인시에는 유적지는 있지만 유적은 없다”고 지적하면서 “유적지를 가보면 동상이나 조각조차 없을 만큼 볼 게 너무 없다”며 정비의 시급성을 지적해 이에 대한 취재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임재은 위원은 기사인지 광고인지 애매한 기사가 간혹 발견된다며 지면 배치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고, 이승민 위원은 기관장의 인사문제로 도마에 오로는 디지털산업진흥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안명희 위원은 시청사 내 별관 증축에 대한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안 위원은 “호화청사라는 비난을 받은 지 10년밖에 안됐는데 벌써 신축을 고민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시청에 많은 민간단체가 입주해 있는 점을 감안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시청 내 공간활용 방안에 대한 추가 취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밖에 사건기사의 비중 문제, 정치인의 동정 기사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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