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시범운영 들어가

만60세 이상 16명 근무 기회

지난달 31일 용인시청사 지하 1층 태교음악당 앞 주차장에 마련된 ‘에코스세차장 효’에서 근무하게 된 김명웅(80) 씨, 김봉희(72) 씨, 구은자(72) 씨, 박로식(79)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돈 벌어 손주들 용돈 챙겨주니 일석이조죠.”

용인시청사 지하 1층 태교음악당 앞 주차장에 마련된 ‘에코스세차장 효’에서 일을 시작한 박로식(79) 씨는 연신 차를 닦으며 말했다. 이미 깨끗해 반짝거리는데도 손길은 멈추질 않았다. 뭔가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열정이 담긴 손길이었다.

용인시는 30일 시 청사 지하1층 태교음악당 앞 주차장에 만 60세 이상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에코스팀세차장 효’를 열었다.

이 세차장은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경기도와 시가 50%씩 1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운영된다. 시는 이를 위해 시청 주차공간 165㎡를 무상 제공했다.

운영은 처인노인복지관 소속 노인일자리 전담 기관인 용인실버인력뱅크가 맡는다. 이곳에서 만 60세 이상 노인 16명이 2인1조로 평일 하루 3시간씩 격일로 월 30시간 근무하고 33만원 가량을 받는다.

에코세차장은 11일부터 22일까지 세차비의 10%를 할인해 시범운영하며 미비한 점을 보완해 25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요금은 경차 1만5000원, 소형 1만8000원, 중형 2만1000원, RV/SUV 2만5000원으로 인근 스팀세차장보다 40%정도 저렴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스팀세차장을 열어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 소비자들에겐 저렴하고 좋은 세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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