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역 대학생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10일 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청년정책 원탁토론 콘서트’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청년정책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청년들의 소통 창구가 부족합니다.”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늘려주세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보증금을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건 어떨까요?”

10일 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용인시 청년정책 원탁토론 콘서트’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원탁토론은 2일부터 행정체험연수에 참여한 지역 대학생 60명이 참여해 참여활동, 청년복지, 일자리, 주거안정, 문화·공간의 5개 주제, 10개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청년이 직접 주체가 돼 관련 정책에 의견을 제시한 첫 번째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인시 청년 정책의 핵심 방향인 ‘청년과의 소통’이 시작된 셈이다.

먼저 청년의 정책 참여와 활동 늘리기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뤄진 팀에서는 토론회 등 의견을 제시할 공론의 장을 자주 마련해달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청년정책에 관한 정보 접근성이 낮다는 점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청년 소통 창구가 부족하다는 점은 개선할 점으로 꼽혔다. 이를 위해 △청년 활동 지원 공간 마련 △기업과 연계한 공모전 마련 △학교 동아리 지원 △진로 경험 프로그램 마련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정책 참여예산, 청년정책 알리미 개설 등 의견이 나왔다. ‘용인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버스 노선을 청년들이 직접 다니며 설계해보자’는 의견 등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청년들은 복지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청년 문화수요를 늘리기 위해 영화표 등 지원 △청년 건강 검진 서비스, 무료 예방접종 지원 △청년 교통·통신비 지원 등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제시했다. 취업 전 청년들을 위한 단기 일자리나 인턴 모집, 취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달라는 의견, 대학 등록금, 집 보증금, 생활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은 현재 청년들이 처한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자리를 주제로 한 팀 역시 청년 시각으로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됐다. △우수기업과 연계해 여성과 청년들에게 직무훈련의 기회 제공 △시 차원에서 9시간 근로시간 보장, 높은 복지 등 좋은 일자리(용인시 우수기업) 검증 후 연결 △중소기업 협약을 통한 취업 기회 마련 △중소기업의 낮은 근로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보조금 지급 △청년창업경험자 채용을 의무화해 창업 활성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일자리와 함께 청년의 주요 고민으로 꼽히는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에도 의견이 쏟아졌다. △저금리 보증금 지원으로 청년 세입자 지원 △일자리·학교와 가까운 도심지에 청년 공공주택 보급 확대 △월세나 관리비 지원 등이 제시됐다. 문화·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먼저 지역 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개선점으로 꼽혔다. 이외 서울의 ‘따릉이’ 사업과 같은 자전거 대여사업을 시행하자는 의견, 게임도시, 의류도시처럼 테마를 정해 지역을 브랜딩하자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시는 이날 자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이후 ‘용인청년 실태조사 연구용역’에 반영하고 각 관련부서에서 정책 반영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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