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목뼈를 지칭하는 영어는 서비칼(Cervical)로 이니셜이 C입니다. 물론 우연의 일치겠지만 정상적인 목뼈는 앞으로 볼록한 C자 커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목의 건강을 위해서는 그 각이 너무 꺾여있어도 반대로 너무 펴져 있어도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목뼈의 가장 이상적인 각도를 36도에서 38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척추 자체가 원활한 힘의 분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볼링공 무게의 머리를 적절히 지탱하면서 목의 C커브를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일 옆에서 보았을 때 편하게 선 자세에서 귓구멍이 어깨보다 앞쪽으로 나와 있다면 경추의 C커브가 비정상적으로 펴져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체형의 경우 목 뒤쪽의 근육은 항상 늘어나 있고. 목 앞쪽의 근육은 긴장하게 됩니다.

목 주위 근육의 긴장은 결국 어깨를 뻣뻣하게 하고, 머리를 무겁게 만들며, 충격을 완화시키지 못하므로 결과적으로 목 디스크가 유발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목 건강을 위해서라도 머리와 몸통이 직선이 되도록 고개를 똑바로 세운 자세가 좋습니다. 턱을 너무 치켜세워서도 안 되고, 목에 너무 붙여도 안 됩니다.

컴퓨터를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로 앉고, PC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에 위치하도록 조정합니다. 운전을 할 때에는 등받이를 1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하고 고개를 내미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무시간에 목과 어깨 사이에 전화기를 끼우고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자세로 통화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엎드려 공부하는 학생들의 목도 C커브를 유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일이나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건강에는 그리 이롭지 못한 셈입니다.

아래 분들은 목 디스크를 주의하십시오.

1. 잠잘 때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사람
2.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이 있는 사람
3. 시력이 나빠서 눈을 찡그리며 목을 빼고 앞으로 보는 습관이 있는 사람
4. 체중 과다로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없는 사람
5. 평발이거나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계속 신는 사람
6. 교통사고 등 직접적인 충격으로 목뼈나 관절에 손상이 온 사람

일자 목에 가장 좋은 운동은 목 뒤로 젖히기입니다. 먼저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을 목덜미 중앙에 움푹 들어간 부위에 댑니다. 그런 다음 목을 천천히 뒤로 젖혀 1분가량 그대로 있다가 다시 원래대로 고개를 바로 세웁니다. 이 동작을 5회 가량 되풀이합니다. 일자 목의 만곡을 만들어 주면서 경추를 전체적으로 스트레칭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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