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입 연결 주변 도로 정체 심화는 개선 과제

10년만에 개통한 국도 42호선 우회도로인 자동차 전용도로가 시민들에게 개방된지 1달여가 지났다. 이용객 대부분은 호응하고 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진출입 구간 주변 정체 현상을 풀기 위해서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한지 1달이 지난 지난해 연말. 최근 시간에 맞춰 상하교차로에서 어정교차로를 거쳐 영덕진출입로까지 5㎞ 남짓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다. 같은 거리를 기존 42번 국도(중부대로)를 이용할 경우 30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애초 개통을 앞두고 기대한 시간 단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원에서 용인시청으로 출퇴근하는 한 공무원은 “출퇴근 시간 다 합치면 한 시간 이상 단축됐다. 도로 구간도 잘 신설돼 있어 차량이 늘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백동에 거주하는 최모씨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씨는 “평소보다 정체가 분명히 줄었다. 우회도로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도로로 다니더라도 (차량이) 분산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며 “용인을 오가는 차량이 안전하고 빨리 이동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덕진출입로를 지나면 상황은 개통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연결도로가 개선되지 않아 오히려 정체가 심해졌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전용도로에서 나오는 차량과 사고 위험을 느낀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개통하지 않은 상갈교차로와 궁촌 교차로도 빠른 시일 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

기흥구 흥덕동에서 신갈동 직장까지 출퇴근하고 있는 한 시민은 용인에서 수원으로 넘어가는 경계지역을 언급하며 “평소 다니던 길이 우회도로 때문에 차량이 더 많아 진 것은 사실”이라며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분들은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보겠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 우리는 용인시민이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곳을 지나는 또 다른 시민은 “신설된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진입 시 차선변경이나 속도 때문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다”라며 “개통한지 얼마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익숙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로만 보지 말고 용인시나 해당부처가 나서 안전장치를 챙길 필요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아직 개통하지 않은 상갈교차로는 올해 상반기 궁촌교차로는 2020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개통 전 이 구간을 잇는 기존 도로는 총 길이가 14.7㎞로 평면교차로가 32개로 출퇴근 시 최대 90분 가량 걸릴 만큼 정체구간이었다. 하지만 기흥구 영덕동과 처인구 남동을 잇는 12.5㎞의 이 도로는 중간 신호등이 없으며 제한속도는 80㎞로 정체가 발생하지 않으면 10분 이내에 통과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시간절감 효과 뿐 아니라 연 765억원 가량 물류비용 절감효과도 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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