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5억 설계비 확보, 장지~남사 6.9km
4차로로 숙원사업 시동...공사비 확보 관건

용인 처인구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지도 82호선 확장사업(장지~ 남사)이 첫 단추를 끼웠다. 
용인시는 10일 최근 국회의 국토교통부 예산 심의에서 처인구 남사면과 화성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국지도 82호선 장지~남사 구간 확장을 위한 설계비 5억원이 2019년 예산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동탄6동)와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창리 구간 6.9km에 이르는 기존 2차로 도로를 개량 및 4차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2016년 발표한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 이에 도는 지난해 2019년 착공을 위해 실시설계비 등 50억원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사업추진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총사업비는 220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지~남사 도로사업은 2009년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됐음에도 추진이 지연돼 화성뿐 아니라 용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구간이다. 특히 용인으로선 남사면 북리 일대 공업단지 입주기업과 남사아곡지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 완화에 기여할 용인시의 숙원사업이다.

현재 국지도 82호선 화성시 구간(장지리 지역)은 동탄택지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돼 LH에서 이미 확장을 끝냈으나 용인시 구간은 기존 2차로 도로로 남아 있는 상태다.
경기도와 용인시 등은 정부에 이 구간 도로 확장 사업비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사업 우선순위를 내세우며 반영을 미뤄왔다. 이에 시 등은 국토부장관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도로 확장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는 등 설계비 확보에 힘을 기울여 왔다.

시는 국도 45호선과 연결되는 이 도로가 확장될 경우 용인시 남부지역 물류이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비 반영은 숙원사업 해소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공사비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개통한 용인자동차전용도로(국도대체우회도로)의 경우 공사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 시작 10년여 만에 개통했기 때문이다.

시는 용인시 핵심 숙원사업인 국지도 57호선(처인구 마평동~포곡읍) 개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사업비를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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