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잘 지어주세요”

 

처인구 고림동에 신축중인 내안애 에듀퍼스트 공사현장. 지난달 29일, 양우건설에서 신축 중인 사업지에 입주예정자들이 몰려왔다. 이들 손에는 450명이 먹을 분량의 떡과 두유가 들려 있었다. 막바지 마감재 공사로 바쁜 현장 근로자들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현장소장은 잠시 일손을 멈추게 하고 입주예정자들과 다과를 곁들인 훈훈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선 입주 예정자와 시공자간 분쟁과 갈등이 적지 않다. 대개는 ‘선분양 후공급’ 아파트 분양제도 탓이다. 실물이 아닌 견본과 설계도만 보고 미리 산 집이다 보니 신축과정에서 생기는 하자와 자재 품질 문제 등이 단골메뉴로 불거진다. 그런 가운데 신선한 충격을 주는 색다른 현장도 있다.

고림동 2차아파트 ‘내안애 에듀퍼스트’ 사업지가 바로 그런 곳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죠. 대개는 평생 한번 마련하는 집이잖아요. 꿈이 담긴 삶의 공간을 실망스럽게 마무리할 수 없지요. 오늘처럼 입주 예정자들이 격려차 방문하는 경우가 처음인데 고마움을 느낍니다. 당연히 정성과 최선을 다해 시공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죠.” 김상국 현장 소장의 말이다.

“공사과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없지 않았어요. 그런데 현장 소장께서 매월 1회 이상 만나 공사진행 과정 설명도 하고 입주 예정자 의견도 적극 수렴해 주더군요. 당연히 신뢰감이 높아졌죠.”

‘고림지구 2차양우내안에 에듀퍼스트 입주예정자모임 카페지기 이성진(37) 씨의 얘기다. 공급자와 소비자 관계로서 줄다리기와 긴장감이 있을법한 아파트건설 현장. 하지만 자발적으로 성

금을 거둬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일상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지혜롭고 또한 아름답다. (cafe.naver.com/gorimyangwo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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