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혁신교육3.0 계획 내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0일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민선 4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혁신교육 3.0’ 시대를 열어 ‘교육다운 교육’ 원년의 해로 경기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도교육감은 “민선 4기 경기교육의 방향은 학생중심·현장중심을 넘어 ‘학생’과 ‘현장’이 주도하는 ‘혁신교육 3.0’ 시대”라면서 “아이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교육다운 교육’ 원년의 해로 경기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교육감은 민선 3기 때 진행했던 혁신교육 2.0을 혁신교육 3.0으로 확대시켜 지역의 모든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혁신교육과 민주적 교육자치의 토대를 만들고, 지역의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혁신학교 확대와 혁신교육지구 시즌3 추진에 대해 이 교육감은 현재 16개인 혁신교육지구를 2018년 말까지 27개로, 2019년 말까지는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특히 교육부에 집중되어 있는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학교교육을 규제하는 시행령, 훈령, 지침, 고시 등을 폐지하도록 국회에 법률 제정을 건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또 예산·행정에 대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 체제를 마련하고, 지방의회에서는 교육지원조례를 정비해 학생중심 교육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를 위해 ‘경기미래교육기획단’을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다가올 미래사회는 교실 혁명의 시대이며 공부하는 모습이 달라지고 교실도 기능적·전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미래교육연구 보고서’, ‘경기교육2030 보고서’를 통해 미래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통일교육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미래를 위한 통일교육을 확대하겠다. 남북 간 학생과 교육자 등 민관 교류를 활발히 진행해 경기도교육청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통일교육 실현을 위해 통일부, 교육부, 경기도청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칭)‘경기평화통일교육센터’ 설치해 평화통일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교육감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종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소장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북한이 (교육교류에 대한) 준비가 아직 안 된 것 같았다”면서 “전 소장과 교육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서로 간의 이해를 위해 예술 또는 체육 교류를 시범적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마무리 발언에서 “경기교육은 앞으로 4년 동안 ‘학생’과 ‘현장’이 교육의 중심에 우뚝 서 ‘학교민주주의’와 ‘학교자치’를 구현하는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다운 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이끄는 희망찬 동력이 되기 위해 교원, 학생, 학부모,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시민단체 등 경기교육공동체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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