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도 경기도내 3번째로 많아
수지·기흥 감소…처인 되레 늘어

만성적으로 재발하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 습진 질환인 아토피. 소아부터 성인까지 만성적으로 발생하며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두드러기와 함께 대표되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인 아토피 환자 수가 지역마다 얼마나 될까?

본지가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비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토피 피부염 질환 시·군·구별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용인시 처인구가 전국 249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 진료인원이 전국에서 세 번째, 경기도에서는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1881명)의 2배에 달하는 1.96배 높으며, 경기도에서 두 번째 많은 수원시 권선구(인구 10만 명당 2567명)보다도 1000명 이상 많다. 아토피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충북 단양이나 부산 중구 등 하위 10개 시·군·구와 비교하면 적게는 3.6배에서 많게는 6.1배가량 더 많은 것이다.

자료는 진단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호소·증세에 따라 1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청구한 내역 중 주진단명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아토피 환자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용인시 처인구와 기흥구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수준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는 점에서 원인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용인시는 각 구보건소에 아토피, 천식 질환에 대해 교육 및 상담을 통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아토피천식예방관리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처인구는 2013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이 4105명으로 증가하다 이후 3년 간 감소했는데, 지난해 전년 대비 88명 늘어났다. 지난해 2154명이 진료한 수지구는 2012년 2093명, 2013년 2143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2014년(인구 10만 명당 2302명) 이후 줄곧 감소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두 차례 아토피 예방관리 우수기관에 선정됐을 만큼 수지구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센터’의 다양한 활동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춘숙 의원은 “아토피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이중 환경적 요인에 의한 발생과 악화예방을 위해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돼 있다”며 “이는 아토피가 산업화의 진전에 따라 미세먼지·일산화탄소·석면 등 실내공기 및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기초자치단체가 아토피 발생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한 지역 등을 조사해 맞춤형 아토피 예방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6년(2012~2017) 동안 아토피 관련 진료 인원을 인구 10만 명당으로 분석해보면 19세 이하는 9.7%포인트 감소한 반면, 20세 이상 성인아토피 진료인원은 13.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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