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미술관, 이광호 ‘3D 조명등 전’
 

4차 산업을 미술에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전시가 처인구 모현읍 마가미술관에서 열린다. 
마가미술관은 ‘2018 마가미술관 아트랩 플랫폼’ 기획전시인 ‘이광호 3D 조명등 전- EXTENDED TRANSFORMATION’을 3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광호 작가는 크로스오버, 융합 등을 추구하는 현대 시대에 걸맞는 작가다. 디지털 컴퓨터를 이용해 원형을 복제하고 3D 프린팅 기술로 조형화하는 창조적이고 새로운 예술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 작가는 사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원형에 대한 디자인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직접 수집한 중고 시계와 부품을 다시 조립하고 복원, 재구성하면서 시계에 대한 조형적·물리적 가치를 재조명한 ‘디자인 속의 시간, 시간 속의 디자인 전’이 대표적 전시다. 바다 속 갑오징어의 형태를 착안해 조명등으로 만든 ‘동형이능 전’에서는 작품의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3D 조명등 작품은 방파제 콘크리트 블록인 테트라포드 형태를 작가의 눈으로 형상화시켜 디자인하고 디지털 직접 제작(제품계획-형태결정-디지털 데이터 작업-컴퓨터 3D 프린팅-실물 조립) 방법으로 완성했다.

작품들은 기본적 몸체에서 4개의 발을 나사탭으로 고정한 후 세우고 눕히고 포개 새로운 형태로 조성된다. 흰색, 녹색, 파란색 등의 색채 변화는 작품의 다양성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같은 형태에서 다른 기능을 담아 변형하는 이광호 작가의 작업은 일상적 사물이나 산업 구조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기능적인 인공물로 디자인해 직접 실물로 제작하는 독창적인 작업방식이다. 

‘테트라포드 조명등’은 3D 디지털 프린팅 기술의 도구를 통해 이광호 작가가 보여주는 현대 미술의 새로운 분야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가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워크숍, 예술창작, 발표회 등을 진행한다. ‘아트랩 플랫폼’은 이웃과 함께 예술과 일상을 공유하고 발표회를 통해 상상한 것을 실현하면서 긍정적인 사회성을 만들어나가는 마가미술관만의 특화된 플랫폼이다.

마가미술관은 현대미술에 관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전시기획에 이어 디자인 연계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들이 디자인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가까운 능동적인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효과적인 문화소통을 체험할 수 있다. 

15일 20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3D 조명등 디자인랩’은 현대미술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디지털 제작에 의한 조명 디자인과 함께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과정들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문의 마가미술관 031-334-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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